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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현이 보는 안세영…"한국 배드민턴의 미래…즐기며 하길"

송고시간2019-09-26 09:52

"어린 나이에 큰 주목… 가끔 안쓰럽지만 잘하고 있어요"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32강전 승리 후 인터뷰하는 성지현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32강전 승리 후 인터뷰하는 성지현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배드민턴 여자단식 성지현은 25일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32강전에서 안세영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직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9.26 abbie@yna.co.kr

(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세영이는 한국 배드민턴의 미래죠. 너무 어린 나이에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은 아닌가 해서 안쓰러울 때도 있는데, 잘해주고 있어요."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의 간판 성지현(28·인천국제공항)이 차세대 여자단식 에이스로 주목받는 안세영(17·광주체고2)을 바라보는 마음이다.

성지현도 고교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셔틀콕의 미래로 큰 기대를 받아왔다. 처음 태극마크를 단 2009년부터 10년째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을 이끌고 있다.

안세영은 중학생이던 2017년 12월 성인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큰 주목을 받았다. 국가대표 2년 차인 올해 국제대회에서 세 차례 정상에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안세영은 대표팀에 처음 입성했을 때 성지현을 롤모델로 바라보며 운동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25일 인천 영종도의 인천공항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만난 성지현은 안세영이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으며 느낄 부담감을 헤아렸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걱정이었다.

그는 "워낙 집중을 많이 받고 기대가 크니까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지현은 안세영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즐기면서 하라"다.

성지현은 "세영이는 아직 고등학생인데 생각이 많다.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 편하게 즐기고, 나이에 맞게 차근차근 커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셔틀콕 미래 안세영
셔틀콕 미래 안세영

[요넥스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으로는 안세영에게 관심이 쏠리는 탓에 "김가은, 심유진 등 다른 여자단식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는데, 그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해 안쓰러울 때도 있다"며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두루 챙겼다.

성지현 역시 안세영과 신·구 에이스로 자주 비교 받으며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25일 열린 코리아오픈 32강전에서 성지현은 안세영과 맞대결을 했다. 결과는 성지현의 2-0(21-19 21-16) 승리였다.

성지현은 "대진을 보자마자 힘든 경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 뒤에서 우리 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잘 풀어나가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성지현은 안세영과 3번 맞붙어 전승을 거뒀다.

성지현은 "절대로 제가 세영이를 혼내거나 그러는 게 아니다. 오히려 세영이가 저를 괴롭히면 괴롭힌다"라고 웃으며 "서로를 워낙 잘 아니까 그때의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 제가 경험이 좀 더 많아서 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32강 경기하는 여자단식 성지현
2019 코리아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 32강 경기하는 여자단식 성지현

[요넥스 제공]

세계랭킹 10위 성지현과 19위 안세영은 모두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내년 4월까지 국제대회에서 획득한 랭킹 포인트에 따라 출전 여부가 정해진다.

성지현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를 이어 이번에 세 번째 올림픽을 준비한다. 나이가 점점 차면서 끝이 보이기도 한다"며 "마음이 힘들 때도 있는데 어떻게든 놓지 않고 있더라.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성지현은 올해 부상에 시달려 국제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이달 초 대만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약 2년 10개월 만에 거둔 국제대회 우승이었다.

성지현은 "부상 때문에 많이 걱정하고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는데, 대만에서 잘 풀어서 좋았다. 대만오픈은 2011년 제가 국제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대회였다는 것도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웃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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