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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국 해법' 깊어지는 고민…檢 성토 속 내부선 불만기류

송고시간2019-09-25 11:40

'피의사실 공표' 檢고발은 일단 보류…"심해지면 언제든 할 것"

내부선 "당내 80%가 부정적" 우려 목소리 계속…중진들 개별접촉 기류

물 마시는 이해찬 대표
물 마시는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소재,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대화나누는 이인영 원내대표와 남인순 최고위원. 2019.9.25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이보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과 그 가족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가 가속화하면서 그 해법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검찰의 수사 상황과 결과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논의하되 '조국 지키기' 기조에 변함이 없다는 게 25일 현재 민주당의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전날 조 장관 임명 후 처음으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조 장관 사태로 여권이 입을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내부의 분위기는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일단 지도부와 '친문'(친문재인) 주류그룹은 조 장관에 대한 방어막을 높이면서 '윤석열 검찰'에 대한 성토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검찰 수사와 조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에 대한 영장 청구 여부, 기소 시 공소장 내용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이끌어야 한다는 당의 기존 기조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당이 여러 채널로 알아보고 법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내용이 없고 영장이 청구되더라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친문 의원은 "위법적인 부분이 없기에 당내에서도 현재 기조 그대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라며 "장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부인 소환 등 검찰이 힘들게 하는 것은 사실이라 면밀히 보고 있다"고 검찰 수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모두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모두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소재,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9.25 mon@yna.co.kr

민주당은 전날 검찰발(發) 피의사실 공표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개별 검사를 경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이 검찰과 정면으로 각을 세우는 모습은 부담스럽다는 정무적 판단 등에 따라 이 방안은 '일단 보류' 상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언제든 할 수 있게 (고발 카드는) 가지고 있는 게 나을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검토하고 있다"며 "검찰의 피의사실 공표가 너무 심해지면 언제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기존 기조를 강하게 밀고 나가는 배경에는 조 장관 본인과 청와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그러나 굳건한 지도부와 주류 그룹의 입장과 달리, 비문(비문재인) 등 비주류 그룹을 중심으로 조 장관 사태의 상당한 파급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기류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특히 중진 의원들이 물밑 움직임을 시작하는 모양새다.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조국 사태'로 진보적 가치라는 공정과 정의를 스스로 걷어찬 모양새가 됐다"며 "당내 80%는 현재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지도부의 입장이 확고한 것 같다"며 "다른 중진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대응책 등)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중진들이 움직이고 당내 우려 목소리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 시작하면 '자중지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취재진 질문 받는 홍익표
취재진 질문 받는 홍익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도부는 이를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도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해찬 대표가 의원들에게 조 장관의 부인이 구속되면 조 장관 거취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한 언론 보도에 대해 논평을 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왜곡 보도"라며 반박했다.

그는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엄중한 상황임을 강조한 것은 맞지만 '유연한 대처'를 주문한 적이 없다"며 "권역별 의원 릴레이 오찬에서 '만약 부인이 구속되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만에 하나 그런 상황이 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한 것이 전부"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이 바라는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당의 입장은 변함없다"며 "당내 갈등 프레임을 유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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