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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이란 대통령에게 "제재 해제 후 협상은 비현실적"

송고시간2019-09-25 03:43

뉴욕서 로하니와 회담…트럼프 만나 이란·무역갈등 등 논의

회담 중인 메르켈과 로하니 [EPA=연합뉴스]

회담 중인 메르켈과 로하니 [EPA=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먼저 해제된 뒤 핵 관련 협상이 이뤄지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dpa 통신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을 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엔 총회와 별도로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 후 "미국과 이란이 대화하면 물론 환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모든 제재가 해제되고 나서 (핵 관련) 협상이 이어지는 것이 현실성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복귀하고 제재를 해제한 뒤에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메르켈 총리가 이란의 이런 요구가 관철될 가능성이 없다고 로하니 대통령을 설득하려 한 셈이다.

메르켈 총리가 로하니 대통령과 회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것과 관련, "이번 공격의 책임은 이란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들 정상은 또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함한 지역 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핵 프로그램을 위한 장기적인 협상의 틀을 받아들일 때가 됐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이와 함께 메르켈 총리는 로하니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이란 문제, 미국과 유럽 간의 무역갈등, 리비아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회담 시간이 30분이 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화 중인 트럼프와 메르켈 [EPA=연합뉴스]
대화 중인 트럼프와 메르켈 [EPA=연합뉴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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