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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대표 "존슨 총리 나라 잘못 인도…사퇴해야"

송고시간2019-09-25 03:20

"'노 딜' 브렉시트 가능성 사라지면 총선…국민에 권력 돌려줄 것"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연설 후 엄지를 치켜 든 제러미 코빈 대표 [AP=연합뉴스]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연설 후 엄지를 치켜 든 제러미 코빈 대표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24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의회 정회 결정 등으로 나라를 잘못 인도했다며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노동당이 총선을 통해 정권을 잡으면 국민에게 다시 권력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서 열린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영국 대법원은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결정이 위법한 만큼 무효라고 판결했다.

이에 지난 10일부터 정회에 들어갔던 영국 의회는 25일 재개될 예정이다.

코빈 대표는 "내일 의회가 다시 열리면 정부는 그들이 한 것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존슨 총리는 나라를 잘못 인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총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선출되지 않은 총리는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 전략을 놓고 내분을 겪었던 노동당은 그러나 이날 코빈 대표의 연설에 기립박수와 함께 "존슨 퇴출" 등의 구호로 화답했다.

코빈 대표는 자신 역시 조기 총선을 바라지만 의회가 '노 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을 완전히 가로막은 뒤에야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에 맡기는 '트럼프 딜 브렉시트'(Trump Deal Brexit)로 이끌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빈 대표는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해 집권하면 "(존슨과) 다른 총리가 되겠다"면서 국민에게 권력을 돌려주기 위해 당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빈 대표는 "내가 이끄는 노동당 정부는 금융 투기꾼, 탈세자, 공해 유발 기업 등과 싸우는 대신 진정한 부의 창출자인 이 나라의 국민에게 일자리와 서비스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설 중인 코빈 노동당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연설 중인 코빈 노동당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그는 "노동당이 이기면 간호사가 이기는 것이다. 연금 수령자와 학생과 사무 노동자와 엔지니어도 이기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승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 이제 법을 준수하고 '노 딜' 가능성을 없애자. 그리고 총선을 통해 민주주의와 법을 존중하는 정권, 권력을 국민에 가져다주는 정권을 창출하자"고 역설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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