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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란 무엇인가'에 답한 신성희의 박음질 회화

매듭회화 잉태한 1990년대 '연속성의 마무리' 작업만 모아 갤러리현대 전시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캔버스에 아크릴릭 유채, 182×290cm, 1995
신성희, 연속성의 마무리, 캔버스에 아크릴릭 유채, 182×290cm, 1995[갤러리현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2009년 6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신성희 작가는 캔버스를 자른 천으로 매듭을 지어 묶는 '누아주'(Nouage) 회화로 유명했다.

'누아주'는 회화의 본질을 끊임없이 성찰한 30여년 여정의 일부였다. 신성희는 1970년대 초반 시작한 '마대 위의 마대' 연작에서 캔버스 대신 마대를 바탕으로 삼고 그 씨실과 날실, 음영 등을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재현했다. 1980년 프랑스로 삶터와 일터를 모두 옮긴 뒤에는 더 적극적인 회화 탐구에 나섰다.

24일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 본관에서 개막한 신성희 10주기 전시 '연속성의 마무리'는 '누아주'를 잉태한 1990년대 '연속성의 마무리' 작업만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연속성의 마무리'를 들여다보는 신성희 작가
'연속성의 마무리'를 들여다보는 신성희 작가[갤러리현대 제공]

갤러리가 '박음질 회화'라고도 설명한 이 작업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린 뒤 1~3cm 넓이로 길게 잘라 일종의 띠를 만들고, 이를 박음질해 캔버스에 이어 붙인다. 그렇게 허공으로 돌출된 띠들은 캔버스에 미세한 그림자를 드리운다. 회화지만 마냥 회화라고만 칭할 수 없는 작업이다.

"우리는 입체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평면에서 태어났다. 평면의 조직과 두께는 공간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했다."(2005년 신성희 '캔버스의 증언')

아내 정이녹 씨는 이날 간담회에서 "남편은 평생 회화란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 전했다. 재봉틀을 사용할 줄 모르는 남편을 대신해 박음질을 대신한 정 씨는 "남편이 마치 수학자 피타고라스처럼 정확하게 작업했다"고 회상했다.

갤러리현대는 1980년대 다채로운 색판지를 찢어 붙이는 콜라주 회화를 소개한 1988년 전시를 시작으로 이번까지 7차례에 걸쳐 신성희 작업을 다각도로 소개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 달 31일까지.

24일 갤러리현대를 찾은 신성희 작가의 아내 정이녹 씨
24일 갤러리현대를 찾은 신성희 작가의 아내 정이녹 씨[촬영 정아란]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24 17: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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