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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국우편연합 "美 탈퇴는 악몽"…우편요금 변경 논의(종합)

송고시간2019-09-25 02:40

[UPU 홈페이지 캡처]

[UPU 홈페이지 캡처]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만국우편연합(UPU)이 미국의 탈퇴 위협 속에서 국제 우편요금 할인 제도 변경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UPU는 24∼2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임시 회의를 열고 미국이 주장해온 중국에 대한 할인 규정 변경을 검토한다.

UPU는 국제 우편요금 규정을 정하는 국제기구로, 192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규정에 따르면 국제우편 발송국은 요금을 지불하게 돼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경우 할인을 받아 선진국보다 적은 금액을 내고 있다.

미국은 그러나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자 최근 온라인 거래 활성화로 많은 국제 우편물을 발송하는 중국이 개발도상국 할인 제도를 적용받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강조해왔다.

사실상 미국이 중국의 무역업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할인 제도를 변경하지 않을 경우 UPU를 탈퇴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국은 이미 유네스코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고, 세계무역기구(WTO) 역시 탈퇴할 수도 있다고 밝힌 상태다.

이번 UPU 임시 회의에 참석하는 미국 대표단은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이끌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현 제도에서는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되는 위조품 등을 위해 3억∼5억 달러의 보조금을 사실상 지불하고 있는 셈이라며 "오늘 이곳의 목적은 새로운 전자 상거래 세계를 위한 우편 시스템 개편"이라고 강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바샤르 후세인 UPU 총국장은 미국이 탈퇴하면 우편물이 쌓이고 미국 우표가 더는 해외에서 유효하지 않게 된다며 "이는 정말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45년 역사를 지닌 기구로서 우리는 연대 정신을 통해 여러 번 합의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번에도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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