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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해에 재파종 제주 당근, 타파에 또 유실…올해 농사 포기"

감자·당근 등 농경지 2천㏊서 태풍 타파에 추가 피해 발생
이달 가을장마·태풍 링링 등 풍수해로 총 9천㏊ 잠정피해
제주시 애월읍 한 농경지에서 태풍 피해를 살펴보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
제주시 애월읍 한 농경지에서 태풍 피해를 살펴보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오른쪽)[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가을장마와 지난 태풍에 농경지의 당근 씨앗이 유실돼 다시 파종했는데 불과 며칠 만에 또.."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월동 무와 당근을 재배하는 고석진(52)씨는 23일 태풍 타파가 퍼부은 폭우에 쓸린 흔적이 역력한 농경지를 바라보면서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고씨는 20여년간 밭작물 농사를 해왔으나 올해처럼 풍수해 피해가 심했던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검은콩을 재배하는 한 농민은 "지난 태풍 링링으로 검은콩 줄기가 다 쓰러져 겨우 다시 세웠는데 불과 며칠 만에 또 태풍 피해를 봤다. 올해 농사는 사실상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이달 초 가을장마로 인해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농경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고 이어 5∼6일 제13호 태풍 '링링'에 의한 피해까지 발생했다.

지난 18일까지 농민들의 신고에 따른 작물별 피해(잠정)는 감자 1천20㏊, 당근 1천5㏊, 양배추 998㏊, 월동 무 938㏊, 기타 작물(마늘·더덕·브로콜리 등) 1천693㏊ 등 총 7천114㏊에 이른다.

생채기가 채 아물기도 전에 21∼22일 제17호 태풍 '타파'까지 제주를 강타하면서 농작물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제주도는 태풍 타파에 의한 피해로 감자 240㏊, 당근 120㏊, 양배추 350㏊, 월동 무 1천200㏊ 기타작물(마늘·더덕·브로콜리 등) 180㏊ 등 총 2천90㏊로 잠정 집계했다.

또 농경지 유실(매몰) 1.9㏊, 비닐하우스 파손(990㎡) 피해신고를 받았다.

이달 들어 현재까지 가을장마와 두 번의 태풍으로 총 9천204㏊에서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작물 별로는 월동 무 2천138㏊, 양배추 1천348㏊, 감자 1천260㏊, 당근 1천125㏊, 기타작물 1천873㏊이다.

이 중 감자는 지난달까지 파종 한 1천260㏊ 전체가 가을장마와 태풍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밭에 가득 고인 빗물
밭에 가득 고인 빗물[연합뉴스 자료 사진]

월동 무와 양배추, 당근 등의 작물은 이미 파종 시기가 지나 버려 이번 태풍 타파에 또 씨앗 피해가 발생했다면 재파종이 사실상 어렵다. 올해 월동 무와 양배추, 당근 재배 농민은 결국 농사를 포기하거나 다른 작물을 심어야 하는 형편이다.

도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지역을 재조사해 씨앗이 유실되거나 썩어 완전히 재배가 불가능한 면적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해 정도가 경미할 경우 다시 재배가 가능한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23 14:0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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