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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광주형 일자리' 법인 설립 코앞…숙제는 여전

송고시간2019-09-19 15:44

사업 무산 우려에 잠정 합의, 노사 갈등 불씨 그대로…사업 해결 컨트롤타워 필요

합작법인 설립 지지…노사민정협의회
합작법인 설립 지지…노사민정협의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인 자동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광주글로벌모터스)이 우여곡절 끝에 설립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단 법인을 설립하고 보자'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여러 논란이 봉합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광주시는 19일 '법인 설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노사민정협의회의 결의를 끌어내며 마감 시한인 23일까지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0일 법인에 2천300억원을 낸 투자자 모집을 끝내고 법인 출범을 알린 뒤 한 달이 지나서야 법인 설립 절차를 끝내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이사 선임, 노동이사제 문제 등으로 법인 설립이 논란과 차질을 빚었다.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한 것을 두고 지역 사회가 찬반으로 엇갈려 홍역을 치렀다.

'광주형 일자리'의 한 축인 노동계는 현대차가 추천한 '반 노동계' 이사를 반대하고 사외이사 격인 노동이사제 도입을 주장하며 광주시와 갈등을 빚었다.

노동계가 법인 출범식, 노사민정협의회에 잇따라 불참하면서 법인 설립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왔다.

노사 갈등은 노사 상생 모델인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근본 취지를 흔드는 것이다.

광주시의 중재로 '일단 법인을 설립하고 여러 문제를 논의해보자'는 합의로 발등의 불을 껐다.

노사 갈등으로 사업의 안정성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 투자자들도 노사의 '잠정 합의'에 일단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출범식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출범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강행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현대차 추천 인사도 그대로 임명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와 갈등의 여지도 남았다.

노동이사제 문제도 '투자 협약에 전혀 없는 내용이다'는 현대차와, '노사 상생 취지에 맞춰 노동계의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노동계의 입장이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핵심 논란에 입장차가 뚜렷하지만 사업 무산은 안된다는 공감대가 법인 설립을 주도했다. 법인 설립 이후에 나타날 갈등은 차후 문제다.

그동안 갈등으로만 점철된 노사 관계를 중재해보겠다며 야심 차게 사업을 시작한 광주시도 현대차, 주주, 노동계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오히려 사업의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는다.

광주시의회 장연주 의원은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로 법인 설립에는 일단 뜻을 모았지만앞으로가 더 문제며 노사 문제 등을 풀어나갈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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