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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늦었으면 피해 클 뻔"…적조 덮친 여수 가두리 양식장

추석 연휴에 피해 집중…42척 동원, 황토살포 등 방제 '총력'

(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발 빠르게 적조가 올 때 방제를 했으니 이만하지, 늦었으면 큰 피해를 볼 뻔했어요"

18일 오후 전남 여수시 신월동 앞 해상의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만난 어민 임성곤(61)씨는 적조가 왔을 당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적조 피해 본 양식장
적조 피해 본 양식장(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8일 오후 전남 여수시 신월동 앞 해상에 있는 가두리양식장에 적조로 죽은 숭어가 물 위에 떠올라 있다. 여수 연안은 10일 적조 경보가 발령된 이후 추석 연휴 동안 12어가에서 24만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2019.9.18 minu21@yna.co.kr

임 씨의 가두리 양식장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부터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어른 팔뚝만큼 자란 숭어가 하얀 배를 드러내며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해 하루 만에 1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임 씨는 추석 연휴도 가족과 쉬지 못하고 양식장에서 먹고 자다시피 하며 양식장을 지켰다.

이날 오후 김영록 전남지사와 고재영 여수시 부시장 등 관계 공무원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물고기가 한참 먹이를 먹고 활동하고 있어야 할 가두리에는 폐사한 숭어가 그물 속에 가득 담겨 있었다.

임 씨의 양식장에는 숭어 등 20만 마리가 양식 중인데 이 가운데 10%인 2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임 씨는 "27년째 양식장을 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적조 피해를 본 것은 처음이다"며 "여수시와 전남도 공무원들이 발 빠르게 방제에 나서 그나마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도 쉬지 못하고 양식장을 지켰는데 죽어서 물 위에 떠오른 고기를 보는 심정은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다"며 "속은 상하지만, 이만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씨는 현장에 나온 김영록 지사와 관계 공무원에게 양식장에서 쓸 산소 공급기와 폐사한 물고기를 곧바로 처리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적조 피해 점검 나선 김영록 지사
적조 피해 점검 나선 김영록 지사(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오른쪽 두번째)가 18일 오후 전남 여수시 신월동 앞 해상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를 찾아 어민으로부터 적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여수 연안은 10일 적조 경보가 발령된 이후 추석 연휴 동안 12어가에서 24만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2019.9.18 minu21@yna.co.kr

김 지사는 "여수 돌산 지역은 적조가 발생하면 유입하는 첫 관문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방제에 힘을 쏟았는데 피해가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식 어가에 산소 공급기를 확대 보급하는 등 보다 강력한 방제 대책이 필요하다"며 "적조 피해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선박과 장비, 인력 등을 총동원해 방제 활동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여수시 경호동 야도 해역은 10일부터 적조경보가 발령됐다.

적조를 대하는 방법
적조를 대하는 방법(여수=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8일 오후 전남 여수시 남면 화태 해상에서 방제선이 황토를 뿌리고 있다. 여수 연안은 10일 적조 경보가 발령된 이후 추석 연휴 동안 12어가에서 24만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2019.9.18 minu21@yna.co.kr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1㎖당 4천500개체가 출현해 가두리 내 적조생물이 유입돼 12어가에서 24만 마리가 폐사했다.

전남도와 여수시, 여수해경, 수협, 어업인 등은 합동 방제체계를 구축하고 선박 42척을 동원해 황토살포와 수류(水流) 방제를 하고 있다.

minu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18 15: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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