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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의원, 총기규제 주장 민주 경선후보에 '협박' 트윗

송고시간2019-09-13 20:06

"내 소총 당신 위해 준비됐다"…트위터, '규정 위반'으로 트윗 삭제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이 총기 규제를 옹호하는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겨냥해 트위터에 총격을 암시하는 협박성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협박 트윗' 받은 베토 오로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
'협박 트윗' 받은 베토 오로크 전 민주당 하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브리스코 케인 미국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총기 난사 사건에 자주 사용되는 AR-15 소총류를 몰수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내건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겨냥해 "내 AR-15 소총이 당신을 위해 준비돼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오로크 전 하원의원 측은 케인 의원의 트윗이 '살해 협박'이라며 "분명하게, 당신은 AR-15를 가져선 안 된다. 누구도 이를 소지해서는 안 된다"고 맞대응했다.

트위터 측도 해당 트윗이 "개인이나 단체에 대한 폭력 위협을 금지한다"는 트위터 규정을 위반했다며 수 시간 만에 이를 삭제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지난달 고향인 텍사스 엘패소에서 22명이 숨지는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자 AR 소총 소지를 금지하고 압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케인 의원은 트위터가 게시물을 삭제하자 또다시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태그해 "당신은 어린아이"라고 조롱하면서 자신의 트윗을 문제 삼은 누리꾼은 '멍청이'라고 비하했다.

"내 AR(소총)이 당신을 위해 준비돼있다"
"내 AR(소총)이 당신을 위해 준비돼있다"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트위터]

케인 의원은 그의 부적절한 트윗을 지적한 수많은 누리꾼의 비난에도 이전부터 자신의 의견에 대한 반대 글이 쏟아지곤 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일부 트위터 사용자는 케인 의원이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지목할 때 사용한 이름 '로버트 프랜시스'가 지난 1968년 총격으로 숨진 민주당 대선후보 로버트 F. 케네디의 이름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오로크 전 하원의원의 이름은 '로버트 프랜시스 베토 오로크'다.

오로크 전 하원의원 측 대변인은 해당 트윗을 미연방수사국(FBI)에 신고했다고 밝혔으나, 케인 의원의 트윗을 삭제한 트위터 측의 조치 등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엘패소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 규제와 함께 정부가 총기를 되사는 '바이백 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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