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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새 삶 살게 해준 경찰관님 고맙습니다"

생활고에 자살 시도 20대, 취업 돕고 희망 준 경찰관 되찾아 보답
10일 밤 부산 개금파출소에 찾아온 손 씨가 서 경위와 끌어안고 있다.
10일 밤 부산 개금파출소에 찾아온 손 씨가 서 경위와 끌어안고 있다.[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개금파출소에 20대 청년 손모 씨가 통닭과 양말을 들고 와 서모 경위를 찾았다.

손 씨는 뒤늦게 나타난 서 경위를 뜨겁게 껴안으며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둘의 인연은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달 8일 오후 손 씨는 "생활고 때문에 죽는다"는 문자메시지를 친구에게 보냈다.

문자메시지를 본 친구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서 경위는 손 씨 집으로 출동했다.

손 씨가 출동한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지 않으면 죽겠다고 협박하자 서 경위는 현장에 있던 경찰관과 소방관을 모두 보내고 동료 1명과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서 경위는 1시간 30여분간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어려서부터 보육원에서 자란 후 나쁜 길에 빠졌고 최근에는 취직도 못 해 며칠간 밥도 못 먹었을 정도로 어렵게 지냈다는 손 씨 사연을 들었다.

손 씨는 죽음의 문턱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 경찰관에게 마음의 문을 열었고, 서 경위는 "나를 믿어라. 취업도 알아봐 주고 끝까지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서 경위는 손 씨를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사주고 "밥은 굶지 마라"며 5만원을 쥐여줬다.

이후 서 경위는 손 씨에게 매일같이 전화해 격려하고 함께 밥도 먹었다.

손 씨는 최근 서 경위 지인의 도움으로 서울 한 실내장식 업체에 면접을 보고 취직할 수 있었다.

취직 이후 처음으로 부산으로 출장 온 손 씨는 이날 서 경위를 찾으러 온 것이다.

이 사연은 손 씨가 부산경찰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고 부산경찰청이 11일 내용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손 씨는 이 글에서 "일은 고되지만, 기술을 배우며 너무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제 친구, 부모님이 돼 준 서 경위님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win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11 18: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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