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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도 삼치 옛 명성 되찾는다…고흥군 음식관광 자원화 추진

송고시간2019-09-08 07:00

일제강점기 '삼치 파시' 호황 이후 생산량 줄어 명맥 유지

고흥군, 삼치 요리 개발·보급 박차…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삼치'는 전남 고흥 나로도가 유명하다. 이곳 사람들은 신맛이 나서 '초어'라고 부른다'

1803년 김려가 지은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에는 나로도가 삼치의 본거지로 언급된다.

삼치
삼치

[해양수산부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일제강점기에는 나로도항에 삼치 파시가 열렸고 덕분에 전기와 수도시설이 들어설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1970년대를 거쳐 1980년대까지 나로도항은 삼치 배들로 넘쳐났다.

삼치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의 식성 탓에 그물에 올라온 삼치는 모두 상자에 담겨 일본으로 실려 갔다.

호황을 누렸던 삼치는 생산량이 줄면서 과거와 같은 영화는 누리지 못하지만, 나로도 삼치의 명성은 여전하다.

일반적인 삼치의 길이는 30∼50cm로 구이로 먹지만, 나로도에서는 삼치 축에도 끼지 못한다.

큰 것은 1m가 넘는 것도 있고 보통은 5kg은 되어야 삼치라는 이름으로 식탁에 오른다.

삼치는 활어회로 먹기보다는 선어회로 즐겨 먹는다.

입에서 살살 녹는 맛도 그만이지만, 김이나 묵은지에 싸거나 간장 양념에 살짝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삼치 파시 모습
삼치 파시 모습

[고흥문화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나로도항에는 삼치회를 내는 횟집이 많다.

과거보다 삼치 생산량이 많이 줄긴 했지만, 삼치 본거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나로도 수협에 따르면 2017년 삼치 위판액은 3억3천600만원, 지난해에는 2억3천885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억3천662만7천원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인다.

나로도항 전경
나로도항 전경

[나로도수협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고흥군은 나로도 삼치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삼치 요리를 개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흥∼여수 연륙·연도교 개통에 맞춰 내년을 '고흥 방문의 해'로 정하고 음식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월부터 삼치 음식 메뉴 개발 연구 용역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봉래면 경로회관에서 음식점 영업주,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치요리 메뉴 개발 시연과 시식회도 열었다.

1차로 개발한 메뉴 27종 가운데 전문가 시식 행사를 거쳐 보완한 삼치어탕과 삼치커틀렛, 삼치탕수, 삼치찜, 삼치스테이크, 삼치고추장 조림, 삼치 간장조림, 삼치회덮밥 등 8개 메뉴를 최종 선정했다.

시식회에서는 봉래면에 있는 삼치 음식점 7곳 업주도 참가해 조리법 등 음식점 컨설팅도 받았다.

고흥군은 나로도 삼치를 대표할 만한 이름을 정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8일 "삼치요리뿐만 아니라 지역 특성에 맞는 '고흥군 대표 음식'도 개발해 지속 가능한 음식 관광을 자원화하겠다"며 "나로도 삼치의 옛 명성을 되찾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브랜드 마케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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