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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여군 중장비 기사 삼총사…"중장비, 남성 전유물 아냐"

공군 여군 중장비 기사 3총사
공군 여군 중장비 기사 3총사 (서울=연합뉴스) 공군 91항공공병전대에서 근무하는 여군 중장비 기사 3총사(사진 왼쪽부터 황수미 중사, 신희정 상사, 강아영 하사). 2019.9.5 [공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군내 '금녀의 영역'을 깬 공군 여군 중장비 기사 삼총사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5일 공군에 따르면 91항공공병전대(91전대)에서 근무하는 신희정(37) 상사, 황수미(33) 중사, 강아영(28) 하사는 육중한 중장비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중장비 기사다.

맏언니인 신 상사는 공군 부사관으로 30여년 간 근무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2005년 4월 하사로 임관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신 상사는 전공과 관련 있는 토목 특기를 받아 전투비행단 시설대대 중기반에 배치됐다. 처음엔 항공기와 활주로 운영에 관련된 각종 중장비를 전혀 다루지 못했지만, 남들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성실함과 섬세함, 끈기로 굴착기와 기중기, 지게차 등 중장비 자격증 5개를 땄다.

공군 여군 최초의 중장비 기사가 된 신 상사는 이후 전투비행단에서 기중기를 활용한 항공기 사고처리, 로더 및 굴삭기를 운전하는 활주로 피해복구 등을 맡았다.

최근에는 91전대에서 공군 여군 최초로 활주로 피해복구 조장으로 임명됐다. 유사시 활주로가 피폭됐을 때 가장 이른 시간에 복구해야 하는 임무다. 중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것은 기본이고, 20여명의 조원이 신속·정확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것도 그의 임무이다.

같은 91전대에서 근무하는 황수미 중사와 강아영 하사도 신 상사의 뒤를 이어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황 중사와 강 하사는 신 상사가 교육사령부에서 교관으로 있을 때 길러낸 제자들이다.

중장비 기사인 이들 두 부사관은 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기준선 등을 그리는 활주로 페인팅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황 중사는 지워진 활주로 페인트를 벗겨내고, 강 하사는 페인트를 다시 칠하는 작업을 한다. 대형 중장비를 모는 이 직책 역시 공군 여군 중에서는 이들이 처음 맡았다.

신 상사는 "중장비 운용은 섬세함이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힘센 남자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은 잘못된 편견"이라며 "제가 오늘 걸어간 이 발자국들이 뒤따르는 후배 여군들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three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05 09: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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