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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카톡방서 고객 비하 직원들 수사 의뢰

송고시간2019-09-04 12:05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이마트는 일부 지방 점포의 가전 담당 매니저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음란 대화와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마트 로고
이마트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불거진 직후 내부 검토를 거쳐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며 "잘못이 드러나면 관련 규정과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가 이날 자사 직원들을 상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중 불법정보 유통 금지 및 명예훼손 등과 관련한 조항이다.

이마트의 수사 의뢰는 전날 대구지역 시민단체로부터 이마트 가전 판매점 직원들의 여성 고객 상대 성희롱 의혹과 고객 개인정보 불법 공유 의혹 등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의 강원, 제주, 목포, 대구 지역의 매니저 수십명이 속한 카톡방에서 고객을 비하하거나 여성 고객을 성희롱하고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하는 대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 저장된 나체 사진을 공유하거나 고객이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는 성희롱성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폰 iOS 12 버전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줄자' 기능을 갖고 여성(고객) 가슴에 갖다 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등의 대화를 하기도 했다.

여성 고객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돼지 같은 X', '미친 오크 같은 X', 'XX 리액션 X 같아서', 노인 고객들에게는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라는 욕설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내용은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이어진 대화로, 카톡방에 속한 수십명 중 12명이 주로 성희롱성 대화에 참여했다고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이마트는 "일렉트로마트가 아니라 지방 애플샵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마트는 직원들을 상대로 자체 진상조사를 할 경우 개인 휴대전화를 압수하기 어렵다는 등의 한계가 있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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