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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曺청문회 시간끌기 말라" 선긋기…羅 '지역감정' 발언 난타

송고시간2019-09-02 11:56

"나라 근간 흔드는 범죄", "망국적 지역주의" 일제 맹공

"청문회 재연기 불가" 재확인…'국민청문회' 준비도 물밑 채비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당초 합의대로 이날부터 이틀간 열자며 '일정 재연기'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특히 한국당이 이날 가족 증인 채택을 양보하되 인사청문회를 5일 뒤 열자고 제안한데 대해 "더이상의 시간끌기는 안된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일정 연기 불가' 입장을 재차 확인하고,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소집해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해 인사청문회를 곧바로 실시하자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적으로 두가지를 분명히 한다. 직계 존비속 가족증인 채택은 안된다. 인사청문회 일정을 다시 연기하는 것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이날로 예정된 청문회 일정에 응하지 않으면서 청와대가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민주당은 과거 이명박 정부가 이미 청문회 없이 4명의 장관을 임명하는 등 '청문회 없는 임명' 사례가 5건이나 된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인 2008년 김성호 국가정보원장,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4명이, 지난 1월 조해주 중엉선거관리위원이 청문회 없이 임명됐다.

민주당은 청문회 없는 장관 후보자 임명이 자칫 역풍을 부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임명 전 '국민청문회'나 언론 인터뷰 등 조 후보자가 각종 의혹을 소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을 밝힐 기회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당이 정략적으로 인사청문회 개최를 막았다고 보는 만큼, 조 후보자가 직접 의혹을 해소하면 부정적 여론도 잦아들 것이라고 보고있다.

강훈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사실상 조국(후보자) 청문회는 물 건너간 것"이라며 "후보자 본인이 한마디도 못하게 만드는 게 야당 전략이었으니, 후보자가 국민에게 말할 기회를 보장하는 게 옳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장관 임명 전, 금명간 반드시 조 후보자가 의혹을 소명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지금도 임명 찬성 여론이 조금씩 커지는데, 본인 소명 후에는 여론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그러면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자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부·울·경 지역을 차별한다. 광주일고 정권이란 얘기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지역감정 선동'이라며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이런 여세를 몰아 한국당을 코너로 몰아세운 뒤 조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당초 합의대로 이날부터 이틀간 여는 방안을 반드시 관철해내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민주당은 이날 일제히 한국당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면서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 '망국적 지역주의' 등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일고는 내각에서 총리 한 분밖에 없다"며 "1960·70년대에 하던 지역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언동을 이제와서 하느냐"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또다시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는데,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의도"라며 "한국당은 우리 사회를 사분오열시키고 정치를 퇴행시키는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것을 멈추라"고 강조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식민지배가 잉태한 망국적 지역주의를 다시 살려내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제1야당 원내대표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 조장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라며 "한국당의 반헌법적, 반국민적, 반역사적 망언은 우리의 역사상 최악의 망언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한국당이 철 지난 지역주의 망령을 다시 불러냈다. 국민의 의식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지역주의를 버리지 못한 것으로 정치인 자격이 없다"며 "망국적 지역주의 발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을 지역구로 둔 김해영 최고위원도 "나 원내대표의 '부울경 차별론'과 지역주의 조장 발언은 국민 분열로 정치적 이득을 취하겠다는 저급한 정치행태"라며 "나 원내대표는 통절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하고, 한국당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양반(나 원내대표), 우리 세대 정치인 중 가장 낡은 정치인이 됐다. 지역감정과 색깔론을 쓴 사람이 됐다"며 "용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역시 부산이 지역구인 윤준호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지역감정에 기반한 정치인의 시도는 의로운 국민들의 단합된 이성적 판단으로 퇴출돼야한다"고, 광주가 지역구인 송갑석 의원은 입장문에서 "악질적 지역 패권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는 얄팍한 정략으로 민심을 난도질 하고 있다"고 각각 비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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