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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시장 "트럼프는 백인 민족주의 간판 인물 "

송고시간2019-09-02 11:21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사디크 칸 영국 런던 시장이 지난달 31일 2차대전 발발 80주년을 맞아 전쟁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전 세계적으로 극우 광풍을 부추기고 있는 '백인 민족주의의 간판'으로 맹비난했다.

칸 시장은 일간 가디언 기고를 통해 전 세계의 용감한 남녀 한 세대 전체가 사악한 나치즘과 파시즘을 패배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면서 그러나 자신은 2차 대전의 고귀한 교훈들이 잊혀지거나 아니면 수정ㆍ개악될 위험에 처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 무슬림 출신 '흙수저' 런던시장 당선
첫 무슬림 출신 '흙수저' 런던시장 당선

(런던 EPA=연합뉴스) 영국 수도 런던시장에 당선이 확정된 사디크 칸이 런던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 후보 칸은 파키스탄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런던 최초의 무슬림(이슬람교도) 시장으로 선출됐다. 2016.05.07 lkm@yna.co.kr

그는 유럽연합(EU)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국제기구들이 전례 없는 공격에 직면하고 있으며 서방세계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 기록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한탄했다.

칸 시장은 이런 상황에서 극우단체나 정당들이 놀라운 속도로 세력과 영향력을 확보해가고 있으며 특히 백인 민족주의의 간판격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전역의 정치인들이 트럼프를 본 떠 권력을 얻기 위해 분열을 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칸 시장은 또 민주주의의 양대 축인 언론과 사법체계가 매일같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 세계 다른 극우 지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영향은 영국에서도 볼 수 있다면서 브렉시트 당을 이끄는 극우정치인 나이절 패라지의 과대한 영향력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보수당을 극우적이고 비진보적이며, 비관용적인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칸 시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을 앞두고 영국이 역사의 잘못된 방향에 서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칸 시장을 '냉혹한 패배자'라고 맞비난했다.

yj378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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