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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 9월에 잦은 비 예보…전남지역 과수농가 '근심'

송고시간2019-09-02 11:25

상품성 저하·낙과 우려…7월에는 복숭아·무화과 비 피해

비 맞는 나뭇잎
비 맞는 나뭇잎

[연합뉴스TV 제공]

(광주·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주말까지 잦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날씨 예보에 수확기를 맞은 전남지역 과일 농가의 시름이 깊다.

2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추석을 열흘여 앞두고 산지마다 사과·배·포도 등 과일 수확이 시작됐다.

하지만 수확기와 맞물려 잦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 전망에 상품성 저하와 낙과 등 피해가 우려된다.

과일 당도는 수확기 일조량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햇볕을 쬐며 당을 축적할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날씨가 궂을 때 수확한 과일은 단맛이 부족하다는 것이 농업기술원 설명이다.

올여름 복숭아와 무화과 작황이 좋지 않은 이유도 7월 수확 시기에 제법 많은 장맛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7월 기준으로 올해 광주와 전남지역 강우량은 지난해 90.8㎜의 3배 이상인 276㎜를 기록했다.

농업기술원은 지역 복숭아·무화과 농가의 올해 수익이 지난해의 60∼70%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 상품성을 좌우하는 착색 또한 일조량이 줄면 고르지 않거나 더뎌질 수 있다.

뿌리가 장기간 물에 젖어 양분 흡수능력 등이 약해지면 줄기에서 열매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같은 이치로 가을철 장기간 내리는 비는 과일뿐만 아니라 햇살 아래에서 영글어가는 벼 등 모든 작물에 나쁜 영향을 준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부터 3일까지 광주와 전남에 30∼80㎜, 남해안 일부 지역은 12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비는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하며 주말까지 이어지겠다.

낮 기온은 광주 25도, 전남 25∼26도에 머물러 평년(광주 29도·전남 27.5~28.8도)보다 낮겠다.

기상청은 6∼7월 발달하는 장마전선과 기상학적 특성이 달라 9월에 장기간 비를 뿌리는 정체전선을 '가을장마'라고 지칭하지 않는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수확 철에는 하루만 햇살이 쨍쨍하게 비쳐도 과일 당도가 표나게 올라간다"며 "빗물이 빨리 빠지도록 배수 작업을 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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