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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폭 넓히는 인도, 러·일에 경제 중심 '3국 협력기구' 제안

송고시간2019-09-02 11:07

중·러, 미·일 대립축서 균형 유지…선택지 확대 겨냥

러시아는 '긍정적', 일본은 동맹 미국 의식 '신중'

(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인도가 일본과 러시아에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3국간 협력기구 창설을 제안했다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2일 복수의 관계국 소식통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

중국·러시아와 미국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가 중·러 대 미국의 대립축과는 다른 새로운 협력틀을 구축함으로써 두 진영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 외교와 경제분야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러시아·일본' 협력틀은 3개국 민간 전문가 사이에서 2년전부터 검토돼 왔으나 인도가 최근 정부 차원에서 일본과 러시아 양국에 타진해 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모두 4일부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5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인도가 제안한 협력기구 창설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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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인도는 이미 중국·러시아, 미국·일본과 각각 3국간 협력기구를 갖고 있다. '중·러·인'은 2006년 첫 정상회담을 한 이후 중단됐지만 작년에 재가동했다. '미·일·인'은 최근 몇년간 해상합동훈련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심화한 데 이어 작년부터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미국과 중국·러시아에 양다리를 걸쳐온 인도는 여기에 '인·러·일' 협력틀을 추가해 양측 진영의 대립에 말려드는 걸 피하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러·일' 협력기구의 구체적인 협력내용은 향후 검토과제지만 경제면에서는 러시아의 극동개발에 협력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장차 재해 발생시 수색, 구조훈련 등을 중심으로 한 국방교류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제안에 대해 러시아 외교소식통은 "외교당국이 검토할 문제지만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반면 일본 외교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뭘 할건지 생각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일본 외무성 간부는 인도의 제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공식적으로는 '그런 일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외교와 안보의 선택 여지를 좁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인·러·일' 협력틀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lhy501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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