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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질환자, 신체활동 많을수록 사망위험 감소"

송고시간2019-09-02 10:15

분당서울대병원, 44만명 분석…"주5회 30분 빠르게 걷기가 도움"

헬스장
헬스장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심뇌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도 신체 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이 감소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정상우 임상강사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40세 이상의 건강검진 수검자 44만1천798명(평균연령 59.5세)을 약 5.9년 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심뇌혈관계 질환을 가진 13만명과 그렇지 않은 31만명으로 구분하고 신체활동량을 측정했다. 신체활동량은 쉬고 있을 때 사용하는 에너지나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의 양을 의미하는 'MET'(신진대사 해당치, Metabolic Equivalent Task)을 사용했다.

1 MET은 체중 1㎏이 1분 동안 사용하는 산소의 양(3.5㎖)으로 정의되며, 2 MET은 시속 약 2㎞로 천천히 걷는 정도로, 1 MET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정도의 에너지와 산소가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시간·분을 곱하면 MET-분(minute)이 된다.

일반적으로 신체활동량이 많을수록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그 효과가 심뇌혈관질환 환자에게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량이 주당 500 MET-분만큼 증가하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의 경우 사망위험이 7% 감소했고, 심뇌혈관질환 환자에서는 사망위험이 14% 감소했다.

건강한 사람은 주당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에서 건강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활동량을 그 이상으로 높인다고 하더라도 사망률 감소에 미치는 효과는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심뇌혈관질환 환자도 신체활동을 통한 최대 효과가 주당 500 MET-분 정도인 것은 비슷했지만, 신체활동량이 그 이상으로 증가하면 사망률 감소에 추가적인 효과를 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표] 심뇌혈관질환자 VS 건강한 사람의 신체활동량에 따른 사망 위험 비교

신체활동량 심뇌혈관질환자의 사망위험 건강한 일반인의 사망위험
비활동적 1.87배 1.27배
<500 MET-분/주 1.45배 1.08배
500-999 MET-분/주 1.37배 1.02배
1000-1499 MET-분/주 1.14배 1.01배
≥1500 MET-분/주 1.14배 -

또 심뇌혈관질환이 없지만 신체활동량이 적은 사람보다는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더라도 신체활동량이 많은 사람이 최종적인 사망위험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성인은 신체활동량이 권고하는 수준만큼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최소 일주일에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이 권장되지만, 연구 대상자 중 절반인 약 21만명은 권장 신체활동량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1만명은 신체활동량이 거의 없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 교수는 "보통 평지를 빠르게 걷는 운동은 3.3 MET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데, 주 5회 30분가량, 총 150분을 활동하게 되면 500 MET-분 정도의 신체활동량에 이를 수 있다"며 "만약 평일에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것이 어렵다면 주말에 가벼운 차림으로 하는 등산(6.9 MET) 1시간 15분 정도의 투자를 통해 500 MET-분의 신체활동량을 달성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뇌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고 해서 운동을 피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신체활동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다만 급성기 치료 후에는 1∼4주에 걸쳐 서서히 활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유럽 심장 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 발표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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