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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장 형 자택 장롱 돈다발 1억5천만원 증발 수사 장기화

송고시간2019-09-02 09:35

용의자 특정 난항…수개월치 주변 CCTV 분석에 방문자 조사 필요

오만원 다발
오만원 다발

연합뉴스TV 화면 캡처.작성 이충원(미디어랩)

(익산=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조용식 전북지방경찰청장의 친형 자택에서 사라진 거액의 돈다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범행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데다 경위도 선명하지 않아 용의자 검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2일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조 청장의 친형인 조모(72)씨의 자택을 드나든 공사 관계자 4명을 불러 조사했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두 달 가까이 익산에 있는 조씨의 172㎡(52평) 아파트에서 리모델링과 보수 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지난달 23일 "리모델링 공사 비용으로 3억원 상당을 전액 오만원권으로 장롱 안 가방에 넣어뒀는데 이중 절반이 사라졌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그는 자택과 또 다른 숙소를 오가며 리모델링 공사 진행 상황을 둘러봤기 때문에 장롱 안 현금의 분실을 뒤늦게 알아챘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된 공사 관계자 모두 "현금을 보지 못했다"며 범행과는 무관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황상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현재까지 거액의 현금을 누군가 가져갔다는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다.

돈뭉치가 들어있던 장롱 주변에서도 범행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이나 DNA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기에 리모델링 동안 공사 관계자 외에도 지인 여럿이 조씨의 자택을 방문한 것도 용의자 특정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현관 등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지만, 조씨가 거액의 돈다발을 분실한 정확한 시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공사 동안의 영상 일체를 들여다봐야 할 상황에 놓였다.

경찰은 조씨의 집을 드나든 공사 관계자와 지인 중 CCTV 등을 통해 수상한 행적이 발견된 이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하는 등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금 절도의 특성상 용의자 검거가 늦어지면 직접적인 증거물의 확보가 어려워 범행을 입증할 단서가 부족하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현금이 사라진 시기와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자택을 방문한 사람들을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CCTV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장과의 가족관계 등을 떠나 원칙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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