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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홍콩시위 격화에 "시위대 본색 드러나" 맹비난

송고시간2019-09-01 11:35

홍콩의 한 시위참가자가 8월 31일 교통 표지판을 방패로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홍콩의 한 시위참가자가 8월 31일 교통 표지판을 방패로 쓰고 있다. [A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지난달 31일 홍콩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해 격렬한 충돌이 빚어지자 중국 관영 언론은 또다시 홍콩 시위를 맹비난했다.

신화통신은 1일 폭도들이 정부 건물을 파괴하고 대로에 불을 질렀으며 교통을 마비시켜 홍콩특별행정구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폭도들이 3개월 가까이 자신을 평화 시위대라고 내세웠지만,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이들의 본색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의 뜻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 후시진 관영 환구시보 편집장은 전날 밤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홍콩에서 오늘 또 폭동이 일어났다"면서 "폭력적인 시위대가 어떻게 도시를 파괴했는지 목격했다. 나는 홍콩을 사랑하며 이런 폭력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후 편집장은 또 이날 환구시보 공식 위챗 계정에서 중국 본토만이 홍콩 동포의 운명을 진심으로 걱정하며 미국과 영국인들은 홍콩을 중국의 '굴기(우뚝 섬)'를 억제하기 위한 장기 말로 삼았다면서 홍콩 사회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대가 민주 자유를 외치며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이용당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중국 중앙정부가 시위대에 유화책을 펴자는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의 계획을 거부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5가지 핵심 요구를 분석해 논란의 범죄자 본토 송환법안을 완전히 철회하는 것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송환법을 철회하자는 람 장관의 제안을 거부하고 그에게 시위대의 어떤 요구도 들어주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보고서는 지난달 7일 중국 정부가 홍콩과 인접한 광둥성 선전에서 홍콩 사태 관련 좌담회를 개최하기 전에 제출됐었다.

로이터 보도를 놓고 환구시보는 지난달 31일자 사평(사설)에서 로이터가 가짜뉴스로 여론전을 벌인다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로이터 보도는 더 큰 폭력을 부추기는 것으로 중앙정부와 홍콩의 사이를 이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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