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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최선희 담화에 "北 답 듣는대로 협상 준비돼 있어"

송고시간2019-09-01 03:05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촉구 차원…'美탓에 협상지연' 北주장 에둘러 반박도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청사

[AF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기대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와 관련해 북한이 답을 주는 대로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북한이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채 미국 쪽에 협상 지연 책임을 돌리며 기싸움에 나선 가운데 맞대응을 자제하고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 필요성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최 제1부상의 담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우리가 밝혀온 대로 우리는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7월 중순께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북미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된 상태라며 북한에 조속히 실무협상 재개 시점 및 장소 등에 대한 답을 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가 전날 북한과의 불법 해상환적에 연루된 대만인 2명과 해운사 3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한 것과 별개로 국무부를 중심으로 한 대북 실무협상팀은 언제라도 협상을 시작할 수 있음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미국은 협상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부각, 미국 때문에 협상 재개가 되지 않는 것이라는 취지의 북한 주장을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최 제1부상은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북한의 불량행동'을 거론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하며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점점 사라져가고 있으며 우리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모든 조치들을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에로 떠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협상 재개가 조만간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북한은 9월 24일부터 진행되는 유엔총회 일반토의에도 외무상을 보내던 전례를 깨고 대사급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북미 접촉 가능성도 일단은 낮아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사안으로, 7월 중순 개최가 기대됐으나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명분으로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서고 미국에 답변을 주지 않는 가운데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오른쪽)과 회견하는 최선희 제1부상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오른쪽)과 회견하는 최선희 제1부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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