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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 10개국 모두 방문…"新남방 협력기반 완성"

송고시간2019-09-01 05:00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앞두고 협력 극대화 모색

日 보복사태 속 경제 다변화 박차…4차혁명 대비 신성장동력 모색

국내선 '조국 청문정국' 지속…순방 현지서 임명할지 등 촉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에 나서면서 정부의 핵심 성장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정책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 순방으로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아세안 국가 10곳을 모두 방문하는 셈으로, 청와대 내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기반이 완성되는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로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무역 형태를 탈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라도 신남방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방문하는 동남아 3개국에 대해 "일본이 옛날부터 이 나라들에 공을 들여왔다"며 "문 대통령의 방문은 향후 우리나라와 협력을 늘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꼭 일본과의 경쟁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한국 정부가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시장 잠재력이 큰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첫 방문지인 태국의 경우 아세안 내 최대 제조업 기반 보유국이자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국가임에도 상대적으로 아직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양국 교역액은 140억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6위에 그치고 있다.

이는 오히려 개척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그만큼 크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아울러 태국은 '태국 4.0 정책'을 추진하는 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육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대비에 힘쓰고 있어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미래산업 분야 일정을 대거 배치해 시너지효과를 모색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비즈니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기로 했다. 2일에는 현지에서 4차 산업혁명 '쇼케이스'도 열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에서도 한국기업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를 찾아서는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 간 협력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오는 11월 한국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올해 하반기가 한국과 아세안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예상을 뛰어넘는 '대형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 정부로서는 회의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한층 힘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게 된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보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안으로는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가 중요하고, 밖으로는 교역 다변화를 통해 대일본 무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아세안 등 신남방 국가들이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을 통해 협력의 기틀을 닦는 것이 매우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에도 국내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청문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문 대통령 역시 국내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 후보자의 임명 여부가 정국에 미칠 파장이 워낙 큰 만큼 문 대통령은 바쁜 순방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조 후보자 청문회 성사 여부 및 검찰 수사 상황, 이에 따른 국민 여론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이 순방 중 현지에서 전자결재 형태로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으리라는 추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조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문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리는지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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