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외국인 韓주식 2.6조원 순매도…절반은 삼성전자
송고시간2019-09-01 08:03
'팔자' 상위 10개 종목 중 9개 주가 하락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지난달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규모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컸으며 특히 삼성전자[005930]를 집중적으로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8월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2조2천928억원, 3천152억원어치를 내다 팔아 총 2조6천8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조50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지난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강한 매도세다.
최근 외국인의 '팔자'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의 8월 정기 변경(리밸런싱) 이슈가 꼽힌다. MSCI EM지수에서 중국주식의 비중이 커지고 한국주식 비중이 줄면서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투자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된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5월에도 MSCI EM 지수의 정기 변경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바 있다.
[표] 올해 월별 외국인의 코스피·코스닥 누적순매수 금액(단위: 백만원)
코스피 | 코스닥 | 합계 | |
8월 | -2,292,753 | -315,245 | -2,607,998 |
7월 | 2,031,558 | -115,812 | 1,915,746 |
6월 | 758,298 | -377,560 | 380,738 |
5월 | -2,480,729 | -570,022 | -3,050,751 |
4월 | 2,392,135 | 190,579 | 2,582,714 |
3월 | 300,926 | -1,952 | 298,974 |
2월 | 140,834 | 557,943 | 698,777 |
1월 | 4,050,033 | 66,048 | 4,116,081 |
(※ 8월은 말일 장 마감시간 기준)
8월 중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도 금액이 1조1천935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전체 코스피 주식 순매도액 중 52.1%가 삼성전자였다는 얘기다.
이런 외국인의 매도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간 2.9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8% 내렸다.
외국인 순매도 상위 코스피 주식에는 휠라코리아[081660](주가 등락률 -15.25%), POSCO[005490](-6.43%), SK텔레콤[017670](-3.62%), 신한지주[055550](-6.32%), 하나금융지주[086790](-6.47%), 이마트[139480](-4.91%), KB금융[105560](-8.52%), 현대차[005380](1.58%), LG전자[066570](-6.12%) 등도 포함됐다.
이들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만 주가가 소폭 올랐고 나머지는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표] 8월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도 상위 종목과 주가 등락률(단위: 백만원, %)
순위 | 순매수 | 순매수액 | 등락률 | 순매도 | 순매도액 | 등락률 |
1 | 카카오 | 137,734 | 5.9 | 삼성전자 | -1,193,505 | -2.97 |
2 | 삼성SDI | 111,848 | 0.2 | 휠라코리아 | -207,671 | -15.25 |
3 | 엔씨소프트 | 102,502 | 11.52 | POSCO | -170,075 | -6.43 |
4 | S-Oil | 88,446 | 2.76 | SK텔레콤 | -147,744 | -3.62 |
5 | 삼성전기 | 83,506 | -3.15 | 신한지주 | -142,271 | -6.32 |
6 | 한국항공우주 | 80,293 | 6.35 | 하나금융지주 | -125,506 | -6.47 |
7 | SK하이닉스 | 74,478 | 0.65 | 이마트 | -101,614 | -4.91 |
8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72,835 | 20.8 | KB금융 | -92,691 | -8.52 |
9 | 삼성전자우 | 54,805 | -0.4 | 현대차 | -81,417 | 1.58 |
10 | 고려아연 | 34,506 | -1.69 | LG전자 | -79,493 | -6.12 |
반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코스피 종목들은 주가 흐름도 대체로 좋은 편이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가운데 카카오[035720](5.9%), 삼성SDI[006400](0.2%), 엔씨소프트[036570](11.52%), S-Oil(2.76%), 한국항공우주[047810](6.35%), SK하이닉스[000660](0.6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0.8%) 등 7개는 주가가 올랐다.
이에 비해 코스닥시장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가 대체로 부진했고 팔아치운 종목 중에는 주가가 오른 것들이 많았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신라젠[215600]은 한 달간 주가가 무려 76.27%나 떨어졌다. 순매수 6위인 NICE평가정보[030190]도 15.38% 내렸다.
외국인의 코스닥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6.54%로, 코스닥 지수 수익률(-3.11%)보다 낮았다.
반면 외국인 순매도 1위인 헬릭스미스[084990] 주가는 15.69% 뛰었고 2위인 에이치엘비[028300]는 55.61%나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커 외국인 수급이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표] 8월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도 상위 종목과 주가 등락률(단위: 백만원, %)
순위 | 순매수 | 순매수액 | 등락률 | 순매도 | 순매도액 | 등락률 |
1 | 신라젠 | 75,852 | -76.27 | 헬릭스미스 | -102,997 | 15.69 |
2 | 케이엠더블유 | 26,178 | 20.68 | 에이치엘비 | -60,406 | 55.61 |
3 | 카페24 | 16,049 | 4.87 | 오스템임플란트 | -39,529 | -33.16 |
4 | 아프리카TV | 15,580 | 4.46 | 동진쎄미켐 | -19,643 | 0 |
5 | 매일유업 | 11,463 | 10.37 | 상상인 | -19,335 | -38.09 |
6 | NICE평가정보 | 10,576 | -15.38 | 엘앤에프 | -16,821 | 2.62 |
7 | CJ ENM | 10,252 | -2.89 | 이오테크닉스 | -16,776 | 2.24 |
8 | 셀트리온제약 | 10,206 | -7.79 | 셀트리온헬스케어 | -15,280 | -3.78 |
9 | 메디톡스 | 9,788 | -15.76 | 네패스 | -14,741 | 6.25 |
10 | NHN한국사이버결제 | 9,463 | 12.29 | 주성엔지니어링 | -14,603 | 7.02 |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9/01 08: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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