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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물고기·거북 죽이고 사람도 잡는 바다의 유령, 폐그물

송고시간2019/10/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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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김지원 작가 강은비 인턴기자(디자인) = 힘없이 누운 바다거북 한 마리

다른 한 마리의 바다거북은 어지럽게 엉킨 줄 때문에 옴짝달싹 못 하는 상태

지난 8월 제주 서귀포 해안에서 폐그물에 걸려있던 거북이 두 마리

목 주변과 뒷발 등에 상처를 입고 탈진한 채 주민에게 발견되었는데

구조된 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과 푸른바다거북

제주에서는 지난 6월에도 붉은바다거북이 폐그물에 걸린 채 구조되었다

유령 어업(ghost fishing)

바다에 버려진 어구(주로 그물)에 물고기 등 해양생물의 몸이 얽히는 것

몸이 얽힌 해양생물은 이동에 제한이 생겨 굶어 죽거나,

상처를 입어 병에 걸리거나, 질식사한다

수많은 바닷속 생명을 앗아갈 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입히는 폐어구

해양수산부는 유령어업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연간 어획량 감소분을 10%가량으로 보고 있다

버려진 그물은 '사람도 잡는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폐어망과 로프가 선박의 엔진에 감기면서 일어나는 해양사고가 전체의 11%인 연간 200건가량

지난 5월 부안 앞바다에서 전복되어 3명의 사망자를 낸 '덕진호' 사고

해경은 어선 추진기(스크루)에 폐로프가 감겨 사고가 난 것으로 보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수중에서 약 2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어구 21종을 개발

해양환경공단과 전국 곳곳 지자체 등이 폐그물 수거 등 해양 정화 활동을 벌이는 중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은 바다에 폐그물 등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몰래 버린 폐그물 등 어구가 바다 밑의 '유령'이 되어

해양생태계를 해치고 어민의 생명까지 위협하고 있다

[이슈 컷] 물고기·거북 죽이고 사람도 잡는 바다의 유령, 폐그물 - 2

buff2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10/01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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