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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정근홍 교수, 치명적 화학무기 '노비촉' 특성 밝혀내

독성·인체반응 입증…'英왕립 오픈사이언스' 학회지 게재
육사 정근홍(40·소령) 교수
육사 정근홍(40·소령) 교수[육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육군사관학교 교수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치명적인 화학무기로 꼽히는 '노비촉'(Novichock)의 특성을 밝혀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육사 물리화학과 교수인 정근홍(40) 소령이다.

27일 육군에 따르면, 정 교수는 테러나 전면전에 사용될 수 있는 극한의 화학무기에 대해 군과 국가 차원에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지난해 3월부터 노비촉의 특성을 연구해왔다.

노비촉은 지난해 3월 영국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VX 신경작용제보다 5∼8배 더 치명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는 무서운 화학무기지만, 관련 연구는 미비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건 거의 없다.

정 교수 역시 노비촉 후보 물질을 직접 합성해 특성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만큼, 양자역학적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1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작성한 그의 논문 '노비촉 신경작용제 후보물질의 독성에 대한 양자역학적 이론'은 이달 초, 국제 저명학술지인 영국 왕립 오픈 사이언스 학회지(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됐다.

영국 왕립 오픈 사이언스 학회지 게재
영국 왕립 오픈 사이언스 학회지 게재 [육군 제공]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비촉은 일반적인 신경작용제에 비해 효소와 더 잘 결합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신경작용제는 효소와 한 번 결합하는 반면 노비촉은 두 번 결합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어 효소를 완전히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이는 기존 해독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할 수 있는 중요한 논거가 된다.

정 교수는 이 논문의 주저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최준원(36) 박사와 함께 노비촉 독성, 인체반응 등 특성을 연구했고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치명적인 독성을 나타내는 결정적 이유와 특수한 원리를 밝히는데 성공했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치명적 화학무기에 대한 해독제와 치료 방법 개발 등 국제적 차원의 대응 체계를 갖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노비촉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정 교수는 최근 국제저명학술지에 4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화생방과 핵자기 공명 분야의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한국자기공명학회에서 선정한 2018년 신진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27 09:4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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