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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CEO "英, 우리에게 '노'(NO)라고 하지 않을 것"

英 스카이 뉴스 인터뷰…"존슨 총리 매우 결단력 있어"
"中 정부와 얘기 안 해…中 위해 기밀 훔치는 것은 불가능"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CG)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 (CG)[연합뉴스TV 제공]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가 영국이 5세대(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런 CEO는 16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전 총리는 지난 4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화웨이의 핵심장비 사용은 금지하되 비핵심 장비는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최근 미국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화웨이 장비와 관련해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을 연기하기로 했다.

런 CEO는 영국의 향후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들이 철저한 시험을 거치고 진지하게 이를 들여다본다면 우리에게 '노'(NO)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노'를 외친다면 이는 우리에게 말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를 의심하며,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것을 촉구해 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영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정부는 영국이 화웨이 참여를 배제하면 중국 기업의 영국 투자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런 CEO는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 총리에 대해 "취임한 지 사흘 만에 가능한 한 빨리 5G 서비스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봤다"면서 "존슨 총리는 매우 결단력 있고 유능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런 CEO는 영국이 인공지능(AI)과 유전학 연구 등에 집중하면서 거대한 산업강국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웨이가 자사 장비에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장치)를 몰래 만들어 중국 정부의 지령에 따라 기밀을 훔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화웨이에게 사형선고와 같기 때문에 우리 직원 중 누구도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미국이 화웨이를 목표로 삼은 뒤에도 중국 당국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국과 얘기할 필요가 없다. 만약 한다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덫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위협과 마찬가지로 중국 당국이 화웨이 장비 금지를 검토하는 다른 나라에 경제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자신들에게 특별히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런 CEO는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사실상의 블랙 리스트인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린 것이 실제로 타격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했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로 자사 스마트폰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쓸 수 없게 될 위기에 직면하자 독자 운영체제(OS) '훙멍'(鴻蒙·하모니)을 발표했다.

그는 "독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당분간은 우리가 '톱 스마트폰 제조업체'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결국에는 화웨이에 기회가 될 것이며, 구글이나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을 체포하자 중국이 캐나다인 두 명을 억류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한 것에 책임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잘 모른다. 두 나라 간의 이슈는 우리와는 관련이 없다"고 외면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출처=화웨이 홈페이지]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출처=화웨이 홈페이지]

아울러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권위주의 정부 등의 국민 감시 등에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가 고객에게 제품을 팔기 전에 미리 예단하지 않는다. 모든 국가는 주권체제가 있다"면서 "다른 나라의 주권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pdhis9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16 18:5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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