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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이예로 건설공사 잦은 경사면 유실로 159억 추가 투입

지반 특성 반영 못 한 설계나 시공 지적…시 "지반 연약, 산지 때문에 급한 경사면 많은 곳"
울산 옥동-농소 도로 조감도
울산 옥동-농소 도로 조감도[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건설 중인 남구 옥동∼북구 농소 구간 도로 이예로 공사 현장의 잦은 경사면 유실로 인해 예산 159억원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지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설계나 시공 때문에 예산을 낭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예로 도로개설사업(총연장 16.9㎞, 폭 4차로)은 1·2구간으로 나눠 국비와 시비 50%씩 총 4천536억원을 투입해 추진 중이다.

2구간(중구 성안 교차로∼북구 중산교차로 8.9㎞)은 2010년 6월 착공, 2017년 9월 준공·개통됐다.

1구간(남부순환도로∼중구 성안 교차로 연장 8㎞)은 2013년 1월 착공, 2021년 준공·개통 예정이며, 6월 30일 성안 교차로∼북부순환도로 연장 4㎞ 구간이 먼저 부분 개통됐다.

그러나 이예로 공사 과정에서 2구간에서 8곳, 1구간에서 28곳의 경사면이 각각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경사면을 낮추는 등 설계변경과 보강 공사하는 데 추가 사업비 59억원과 100억원이 각각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계변경에 따른 추가 예산 투입 금액이 상당액에 달한 것을 두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의 설계나 건설사 시공 잘못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의 지반 특성이 토사나 암반이 많은 연약 지반이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초기 공사를 벌이다 경사면이 유실되자 공사비가 증액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시는 이와 관련해 2005년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설계 당시 이예로 구간에 대한 기초 표본조사 등 적법한 절차를 거쳐 설계와 공사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기초 표본조사를 거쳤지만, 말 그대로 표본조사이기 때문에 전 구간에 대한 토사나 암반 구조 등을 조사한 것은 아니어서 완벽할 수는 없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이예로 구간에는 산지(1구간 5.5㎞, 2구간 3㎞)가 많고 경사면이 급해 경사면 유실이 불가피한 점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이예로 부분개통 위치도.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예로 부분개통 위치도.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추가 예산 투입과 관련해서는 국비 사업인 만큼 경사면 유실로 인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설계변경과 보강공사 등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신청했고, 철저한 심의를 거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경사면 유실이 인위적이거나 의도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점 등을 심의해 추가 예산을 승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도로개설사업 과정에서는 산지가 많은 곳은 경사면 유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자체가 국비 사업에 추가 에산을 신청한다고 해도 잘잘못에 대한 검증 없이 승인받거나 임의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예로 도로개설사업 시공사 중 한 곳은 2016년 10월 태풍 차바 때문에 경사면이 유실돼 피해를 입었다며 20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지급받기도 했으나 경찰은 시공사가 보험금을 부당하게 취득한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you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16 15:2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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