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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하던 조상 얼 전하던 무궁화였는데…최근 수세 약해져"

국내 유일 천연기념물 강릉 무궁화나무…수령 120년 최고령 무궁화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올해도 100년이 넘은 강릉의 무궁화가 늠름한 자태를 드러냈다.

강원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강릉 박씨 종중 재실에 있는 '방동리 무궁화'는 국내 무궁화 중 가장 굵고, 순수 토종의 원형을 간직한 국내 최고령 무궁화다.

 수세 약해진 국내 최고령 무궁화나무
수세 약해진 국내 최고령 무궁화나무(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에서 천연기념물 제520호로 지정된 무궁화를 주민이 살펴보고 있다. 백령도 무궁화나무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무궁화나무는 최근 백령도 무궁화나무가 고사하면서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 무궁화나무가 됐으나 관리기관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서 수세가 많이 약해졌다. 수령 120년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9.8.13

보통 무궁화의 수명이 40∼50년인 점을 고려하면 이 무궁화나무는 수령 120년 안팎으로 추정돼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백령도 무궁화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무궁화는 최근 백령도 무궁화나무가 고사하면서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 무궁화나무가 됐다.

백령도 무궁화는 2012년 태풍 볼라벤 당시 강풍으로 많은 뿌리가 훼손되고 지난해에는 태풍 솔릭 북상으로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봤다.

방동리 무궁화는 일제 강점기뿐만 아니라 6·25전쟁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지켜본 산증인이다.

하지만 방동리 무궁화는 3∼4년 전부터 수세가 많이 약해져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수세가 약해진 것은 이 무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적은 데다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손을 대기 어려워진 것도 한몫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수형도 기울어졌다.

무궁화는 그해 자란 가지에서 꽃이 피는데 가지치기를 하지 않아 과거 자료와 비교하면 꽃이 많이 줄었다.

여기에다 꽤 오래전에 일부 가지도 부러졌다.

 일제 강점기도 살아남은 국내 최고령 강릉 무궁화나무
일제 강점기도 살아남은 국내 최고령 강릉 무궁화나무(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오후 강원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에서 천연기념물 제520호로 지정된 무궁화가 늠름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수령 120년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9.8.13

다행히 이 무궁화는 최근 이사 온 주민이 가지치기를 위한 계획서를 관리기관에 보내고, 가지치기 과정에서 나온 나무로 삽목을 해 방문객에게 널리 보급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형편이 조금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유일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무궁화의 후계목 조성사업이 추진되면 이르면 2022년부터는 방문객에게 무궁화를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궁화를 스스로 돌보는 주민 안모(64)씨는 "이 무궁화나무는 일제 강점기와 해방 등을 지켜봤고, 총칼 들고 독립운동을 하던 조상의 얼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의 행태를 봐서라도 이 무궁화를 보면서 우리가 조상의 얼을 기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13 18:0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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