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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보훈처장, 임기 마무리…정계진출 가능성 주목(종합)

文정부 1기내각 '파격인사'…'변화·혁신' 기치로 보훈개혁 추진
국가유공자 예우·보상 강화…'손혜원 특혜의혹'에 곤욕치르기도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보훈처 사상 첫 여성수장으로 주목받아온 피우진 보훈처장이 14일 이임식을 끝으로 2년 4개월간의 임기를 마무리한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예비역 중령이자 여군 헬기 조종사 출신인 피 처장을 보훈처장에 발탁한 것은 예상을 깬 '파격인사'로 평가됐다.

그동안 보훈처장은 예비역 장성이나 청와대 경호실장, 고위 공무원 출신이 독점하다시피 해왔고, 당시 보훈처장 인사를 앞두고 하마평에 올랐던 인물도 모두 4성 장성이나 고위 공무원 출신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2006년 유방암 수술 후 부당한 전역조치에 맞서 싸워 다시 군에 복귀함으로써 온 여성들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며 피 처장의 인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피 처장은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제시했다.

강한 보수 성향의 전임자인 박승춘 전 처장이 만들어놓은 제도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착수하면서 그동안 비리 의혹 등이 불거져온 보훈단체들에 대한 개혁작업에도 손을 댔다.

특히 '보훈단체 수익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실태조사를 벌여 그 과정에서 위반사실이 확인된 상이군경회 폐기물사업소 등의 승인을 취소하고, 지난 2월에는 보훈단체들의 수익사업 투명성 제고와 불법 운영에 대한 벌칙규정 강화를 위해 관련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 보훈단체들 사이에서는 "각 단체의 상황과 특성을 무시하고 너무 일방적이고 천편일률적으로 추진됐다"는 반발과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왔고, 상이군경회 등은 20만 명이 서명한 피 처장 해임 촉구탄원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피 처장이 보훈단체 개혁과 함께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따뜻한 복지'를 통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 강화였다.

여기에는 국가를 위한 유공자들의 헌신을 정부가 최대한 보살펴야 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담겼다.

2018년 들어 생계 곤란 독립유공자 자녀(손자·손녀 포함)들에 대한 생활지원비가 처음으로 지급됐고, 참전유공자에 대해 대통령 명의의 근조기가 증정되기 시작했다.

참전유공자의 영예로운 삶을 돕는 참전 명예수당 역시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역대 정부 최고 수준으로 인상됐고, 전국적인 차원의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도 추진됐다.

피 처장은 올해 들어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친 고(故) 손용우 선생의 독립유공자 선정 문제와 약산 김원봉의 서훈 논란 등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손 의원이 부친에 대한 7번째 보훈심사 신청을 앞둔 시점에 피 처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검찰은 최근 부정청탁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피 처장은 14일 이임식과 15일 74주년 광복절 중앙기념식 참석을 끝으로 당분간 '자연인'으로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 진보신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경험도 있는 만큼,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js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13 14:4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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