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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집중 발생 '비브리오 패혈증'…"어패류 익혀 먹어야"

"만성간질환·암환자 등 위험 높아…24시간 이내 대처 중요"
비브리오패혈증균
비브리오패혈증균[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올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비브리오 패혈증은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2일 전문가들은 비브리오 패혈증은 치사율이 40∼60%로 감염병 중에서도 매우 높은 편이라며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높고, 염도가 높은 바다에서 잘 증식한다. 여름철 국내 서해, 남해의 얕은 바다는 어디든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에 오염돼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잡은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거나, 맨발로 바다에 들어갈 경우 피부 상처를 통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침투해 감염될 위험이 높다. 국내에서는 7∼10월까지 4개월간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의 대부분이 발생한다.

건강한 사람은 감염이 되더라도 식중독처럼 설사 정도로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됐더라도 피부 및 연조직 감염으로 가볍게 앓고 지나간다.

반면 만성간질환, 알코올중독, 당뇨병, 암환자, 면역저하환자 등 고위험군에서 패혈증이 나타나게 된다.

우리 몸은 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간에 있는 쿠퍼세포(Kupffer cell)가 장을 통해 들어오는 균을 사전에 제거한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쿠퍼세포가 정상적 기능을 못 하기 때문에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간을 무사통과해 혈액을 따라 전신을 돌아다니며 패혈증을 일으키게 된다.

또 만성 간질환 환자들은 혈액의 철분이 상당히 높은데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은 혈액 내 철분을 이용해 병독성을 현저하게 증가시킨다.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질병관리본부 제공]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갑자기 고열, 오한, 근육통 증상이 시작되고, 피부 발진, 수포, 출혈, 괴사 등이 나타난다. 또 구토하고 의식이 떨어지며 저혈압, 쇼크가 일어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발병 24시간 이내 얼마나 빨리 대처했느냐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서 항생제 투여, 괴사조직의 수술적 제거, 수액 및 혈압상승제 투여 등 과감하고 빠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는 대부분 만성간질환, 당뇨, 만성신부전, 암환자, 면역저하환자 등에 국한된다"며 "이런 사람들이 어패류를 섭취하고 고열, 구토, 복통, 피부발진 및 물집이 생겼다면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e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8/12 10:5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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