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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선기 변신 비결 "박찬호 선배 조언대로 정확하게"

송고시간2019-08-11 10:06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0, 키움 선발진 '비밀병기'

키움 선발 김선기 역투
키움 선발 김선기 역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7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 투수 김선기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19.8.7 yongt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김선기(28)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6)의 조언을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김선기는 "박찬호 선배님이 '투수는 정확하게 던지는 것 말고는 다른 결과를 좌우할 수 없다. 불펜 피칭할 때도 같은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소개했다.

박찬호는 올해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키움의 스프링캠프에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참가했다.

평소 말수가 많아 '투머치토커(Too much talker)'로 불리는 박찬호가 건넨 수많은 조언 중에서 김선기는 정확하게 던지라는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는 박찬호의 조언대로 불펜 피칭을 할 때도 볼 카운트가 3볼-2스트라이크인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투구를 했다.

그 결과 김선기는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김선기는 올해 선발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은 1.00에 18이닝 동안 볼넷을 단 1개만 허용했다.

5선발 안우진의 어깨 부상과 이승호의 부진으로 인해 흔들리던 키움 선발진에서 김선기는 새로운 기둥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선기는 "아직 선발 자리를 꿰찼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어진 기회를 잡는다는 생각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머치토커' 박찬호, 열정적인 설명
'투머치토커' 박찬호, 열정적인 설명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파크랩 벤처파트너 합류 기자간담회'에서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에 나서게 된 소감과 활동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스파크랩은 한국, 중국, 미국 등에 진출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창업지원기관)이다. 2019.6.26 utzza@yna.co.kr

김선기는 2009년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으나 마이너리그만 전전하다가 2014년 쓸쓸히 귀국했다.

군 복무(상무)를 마친 뒤 지난해 늦깎이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해외 유턴파'로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성적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구원으로 21경기에 등판해 1패에 평균자책점 7.94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돌아보면 상무 시절에도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2016년 퓨처스(2군)리그 첫해 성적은 29경기(11선발)에 등판해 6승 2패, 평균자책점 5.82이였다.

2017년에도 퓨처스 평균자책점은 3점대 후반에 피안타율이 3할에 육박했다.

게다가 올해에는 어깨 염증으로 전반기에는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어깨 부상의 여파로 예년보다 구속이 떨어졌음에도 성적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그는 올해 달라진 배경을 묻자 "저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선기는 "정확하게 던지는 연습을 하라는 박찬호 선배님이 말씀이 와닿았다"며 "올해는 어깨 부상으로 구속이 줄어들었지만, 최대한 정확하게 던지겠다는 생각으로 던지니까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투피치 위주였던 김선기는 올해 선발을 준비하면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제대로 장착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김선기가 커브와 슬라이더 두 구종을 잘 배합하면서 타자들을 헷갈리게 만든다"며 "변화구 능력도 좋고 선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선기는 "슬라이더로 강약 조절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카운트에서는 슬라이더를 세게 던지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갈 때는 느린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슬라이더를 강하게 던질 때는 직구랑 비슷하게 던져서 타자들의 스윙을 나올 수 있게 한다"고 했다.

키움의 '비밀병기'로 떠오른 김선기는 포스트시즌 등판에 대한 의욕도 보였다.

그는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 앞으로 5경기 정도 더 등판할 것 같다"며 "남은 경기 잘 던지면 포스트시즌 출전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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