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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옥수수'와 합병 앞둔 '푹' 이용자 반년새 46% 급증…이유는

송고시간2019-08-11 07:36

"SKT, 판매점에 푹 판촉 강요" 의혹…이통시장 지배력 OTT 시장 전이 우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지상파 3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푹(pooq)'이 올 초 SK텔레콤 OTT '옥수수'와 통합 발표 후 가입자가 대폭 늘어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해외 OTT에 맞설 대형 토종 OTT 육성 전략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 일부에서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판매점에 무리하게 푹 가입자 확보를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11일 리서치 전문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 6월 푹의 월 이용자 수는 115만9천37명을 기록했다. 월 이용자 수가 지난해 12월 79만3천278명에 비해 36만5천759명(46.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옥수수는 이용자 수가 4.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올레tv모바일과 아프리카TV의 증가율은 각각 2.3%와 2.2%에 머물렀다. 네이버TV는 이 기간 이용자 수가 23.6%(65만9천961명) 급감했다.

푹 이용자 수는 지난해 9월 95만2천718명에서 12월 79만3천278명까지 줄었다가 올해 1월 옥수수와 합병 발표 후 급반등했다.

이런 고성장이 지속되면 조만간 월 이용자 수 128만여명인 아프리카TV나 150만여명인 KT 올레tv모바일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 주요 OTT 월 이용자수 추이 (단위: 명)

옥수수 네이버TV 올레tv모바일 아프리카TV
2018년 9월 952,718 3,560,839 3,229,727 1,464,154 1,459,379
10월 879,814 3,375,884 3,530,718 1,363,432 1,433,063
11월 815,872 3,024,982 2,908,032 1,349,747 1,335,607
12월 793,278 3,193,747 2,794,898 1,473,085 1,257,634
2019년 1월 888,134 3,049,672 2,618,751 1,265,024 1,421,218
2월 969,023 3,286,685 2,569,259 1,303,830 1,404,026
3월 942,392 3,328,063 2,711,751 1,293,958 1,646,111
4월 935,844 3,231,483 2,523,212 1,245,843 1,300,779
5월 974,283 3,166,129 2,081,945 1,419,950 1,266,822
6월 1,159,037 3,339,378 2,134,937 1,506,536 1,284,889

(자료: 닐슨코리아클릭)

푹 이용자가 급증한 것은 합병 발표 후 푹이 스카이라이프 등과 제휴해 국내외 콘텐츠를 확대하고 SK텔레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를 출시하며 3개월간 푹을 월 10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했다.

또 지난 5월 10일에는 데이터 제한 없이 푹을 즐길 수 있는 월정액 부가서비스 '푹 앤 데이터'를 출시하고 10월 4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게 3개월간 월 1만2천200원 할인된 1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푹 이용자 급증에 대해 스마트폰 선탑재 애플리케이션(앱)인 옥수수, 올레tv 모바일, U+모바일t와 달리 앱을 내려받아 회원가입, 본인인증 등 절차를 거쳐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SK텔레콤, 'POOQ·FLO 앤 데이터' 출시
SK텔레콤, 'POOQ·FLO 앤 데이터' 출시

SK텔레콤이 POOQ과 FLO를 데이터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월정액 부가서비스 'POOQ 앤 데이터', 'FLO 앤 데이터'를 출시한다고 2019년 5월 13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동통신 가입자 3천100만명, 시장점유율 47%에 달하는 SK텔레콤이 이통시장 지배력과 막강한 유통망을 활용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부 SK텔레콤 대리점은 5G 가입자 유치 때 푹 필수 가입 조건을 충족하면 판매점에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을 지급하는 'P&F(푹&플로) 유치 활성화 정책'을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돼 SK텔레콤의 지시 의혹도 제기된다.

SK텔레콤 대리점 정책서
SK텔레콤 대리점 정책서

[독자 제공]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서비스에 푹 판매를 연계해 판매점에 푹 이용자 유치를 강요하고 있다"며 "덤핑판매 또는 유통 장려금을 활용한 푹 가입자 유치는 이통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OTT 시장을 장악하려는 시장 교란 행위"라고 주장했다.

SK텔레콤은 합병 후 옥수수를 흡수할 푹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지만 푹 이용자 유치를 위한 유통 장려금이나 덤핑 판매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영업망에서 인센티브를 변칙 운영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으며, 본사가 푹 판매장려금을 대규모 지급하거나 장려금 차감 정책을 시행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푹 프로모션 [독자 제공]

SK텔레콤 푹 프로모션 [독자 제공]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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