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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긴 하지만…올여름 최고기온 37.6도 '역대 기온 50위 밖'

송고시간2019-08-11 06:55

어제까지 최고 33도 이상 10.5일…"올해 폭염 최고조 이미 지나"

뜨거운 태양
뜨거운 태양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여름에도 어김없이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특별히 심하지는 않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전국 최고기온은 이달 5일 경북 의성에서 기록된 37.6도다. 이어 이달 2일 경북 경주 37.5도, 이달 5일 경기 이천 37.3도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올해 최고기온 37.6도는 2010년 1월 1일 이래 역대 최고기온 50위 안에 들지도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악이었던 작년 폭염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2010년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약 9년 8개월 동안 국내 최고기온은 작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에서 기록된 41.0도이다. 이는 100년이 넘는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이기도 하다.

기상청이 집계한 9년 8개월 동안 국내 최고기온 '톱 50위' 가운데 41개가 작년 여름에 나왔다.

공동 47위인 4곳(47∼50위)의 기온은 39.1도로, 올해 최고기온인 37.6도와 차이가 크다.

또 올해 들어 전날까지 전국 평균 폭염(낮 최고기온 33도 기준) 일수는 10.5일이다.

아직 여름이 남아있는 만큼 올해 폭염 일수는 더 늘어나겠지만 작년(31.5일)이나 2016년(22.4일), 2013년(18.5일)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폭염 속 서울 광화문 거리
폭염 속 서울 광화문 거리

[연합뉴스 자료 사진]

올여름 더위가 이처럼 2010년대 기준으로 '보통' 수준인 배경은 복합적이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장마가 끝난 뒤에도 소나기 등이 적잖이 내려 혹서의 기세를 누그러뜨렸다.

티베트 고기압의 상황도 작년과는 다르다.

작년에는 여름철 우리나라 더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고도가 높은 티베트 일대 공기가 데워진 뒤 동쪽으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압계 상·하층이 모두 뜨거워져 기온이 치솟았다.

올여름에는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이 지난해보다 못하다. 티베트 고원에 작년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평년보다 많은 눈이 덮여 있으면서 티베트 일대 기온 상승을 저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현재도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역이 많지만, 올해 최고기온은 37.6도에서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을에 접어드는 절기인 '입추'(8월 8일)는 이미 지났고, 이날(11일)은 삼복 가운데 마지막인 '말복'이다.

계절적으로도 우리나라에서 불볕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다.

정관영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올해 폭염의 최고조는 이미 지났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폭염이 나타나겠지만, 기세는 한풀 꺾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폭염 식혀주는 단비
폭염 식혀주는 단비

[연합뉴스 자료 사진]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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