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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日 의원외교 '풀가동'…글로벌 여론전에 수입선 확보도 지원

송고시간2019-08-11 06:01

의원외교단체·개인적 친분 등 적극 활용

한일 무역충돌 (PG)
한일 무역충돌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이동환 기자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제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의원 외교가 '풀가동' 모드에 돌입했다.

11일 국회 및 정치권에 따르며 여야 의원들은 자신 속한 의원외교단체나 개인적인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현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특히 상대국 의회와의 이해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결성된 의원친선협회 회장을 맡은 의원들의 활동이 눈에 띈다.

한·싱가포르 의원친선협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지난 8일 싱가포르 외교부를 방문해 일본 수출규제 조치의 문제점과 글로벌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말리키 오스만 선임 국무장관과 일본의 수출규제는 자유무역에 역행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보호무역에 반대하는 다자주의 플랫폼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에 가서 문전박대를 당하기보다 세계 여론에 호소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독일 의원친선협회장이자 민주당 과학기술특위·정보통신특위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미국과 독일을 상대로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에 대한 대체 수입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산화의 경우 기술과 시간이 필요한 중장기적 전략이고, 단기적 전략으로는 재고 확보와 대체 수입선 확보가 중요하다"며 "주요 대체 수입국으로 꼽히는 미국, 독일, 러시아에 대한 정보 입수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의 면담, 주한 독일대사관과의 접촉 등을 통해 주요 소재·부품의 생산량과 가격, 재고 등에 관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이 의원은 전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이달 말 국회 한-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의회외교포럼 회장 자격으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양국 의회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에 지지를 호소하고, 두 나라와의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의견도 교환한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한일 무역 갈등을 근본 원인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있다고 보고 이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일본 의원들과의 접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 외교가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일본 의원들과의 지속적인 접촉은 물론 대사관 관계자와의 만남도 추진 중이다.

최근 스페인을 방문해 일본 야당 의원들을 만나고 온 같은 당 홍일표 의원은 "결국 한일협정에 대한 해석을 서로 조금씩 달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 의원들과 논의해 양국 정부가 이번 문제를 타결할 수 있도록 중간 단계의 제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홍 의원은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과 관련해 일본 야당 의원들과의 '공동 법안·동시 발의'를 목표로 법안을 준비 중이다.

한국당 내 대표적인 '일본통'인 김석기 의원은 통화에서 "일본 의원들과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한일의원연맹 일본 간사장과 전화 통화로 9월 한일의원연맹 합동총회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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