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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백범 김구의 길 고증…탈옥과 노역, 옥바라지 길까지

송고시간2019-08-11 08:00

'독립운동의 길'로 만든다…김구 역사 거리도 조성할 예정

백범 김구 선생의 감옥 탈출로 추정
백범 김구 선생의 감옥 탈출로 추정

[인천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이 청년 시절 투옥 당시 남긴 족적이 고증됐다.

인천시 중구는 올해 2∼7월 연구 용역을 통해 김구 선생의 감옥 탈출로와 축항 노역길, 그의 어머니가 다녔던 옥바라지 길 등 3가지 경로를 고증했다고 11일 밝혔다.

고증에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 쓴 탈옥기, 그가 투옥됐던 인천 감리서 인근의 옛 사진, 당대 지도 등 다양한 역사 자료가 활용됐다.

용역을 맡은 인천개항장연구소는 김구 선생의 감옥 탈출로를 인천 내동 감리서∼북성곶∼화평동 인근 섭도포∼감리서 뒤쪽 용동마루터기∼광성고교 부근∼벼리고개로 추정했다.

백범일지에 적힌 '천주교당 뾰족집이 보인다', '화개동 마루터기에 올라서고 동쪽을 향해 가리키며'라는 등의 내용과 당대 쓰였던 지도를 종합해 탈출 경로를 파악한 것이다.

그가 두 번째로 인천에서 투옥 생활을 할 때 인천항 축항 공사에 동원되면서 매일 걸었던 일명 '축항 노역길'은 인천 감옥 옆문∼인천감리서 삼문 앞길∼노역장(현 인천 내항 1번 게이트)으로 추정했다.

백범 김구 선생의 축항 노역길 추정
백범 김구 선생의 축항 노역길 추정

[인천시 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아침저녁 쇠사슬로 허리를 마주 매고 축항 공사장으로 출역을 간다. 불과 반나절에 어깨가 붓고, 등창이 나고, 발이 부어서 운신을 못 하게 되었다'며 축항 공사에 동원됐을 당시의 고통스러운 기록을 남겼다.

당시 김구 선생의 어머니가 아들 옥바라지를 위해 걸었던 옥바라지 길은 감리서 뒤쪽∼감리서 삼문 앞길∼물상객주길∼신포시장으로 추정됐다.

그의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는 개성 사람인 박영문의 객줏집에서 일하며 김구 선생의 옥바라지를 했다.

중구는 고증을 거쳐 추정한 이 3개 경로에 표지판과 상징물을 설치해 하나의 '독립운동의 길'로 엮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인천 감리서가 있던 중구 내동 83번지를 중심으로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구 선생은 1919년 현재 경찰청장과 같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냈으며 1931년 한인 애국단을 창단해 의열활동을 지휘했다. 이후 1940년 임시정부 주석에 오르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2차례 인천에서 투옥 생활을 한 그는 광복 후 귀국해 지방을 순회할 당시 인천을 가장 먼저 찾아 "내 인생에 있어서 남다른 곳이다"라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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