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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WTO 개도국 우대' 폐지 추진에 강력 반발

송고시간2019-07-29 17:22

中외교부 "미국 세계 1위 국가답지 않아…반성해야"

미중 WTO 개도국 분쟁(PG)
미중 WTO 개도국 분쟁(PG)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 등을 겨냥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우대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WTO는 특정 국가의 소유가 아니며 보편적인 국가의 의지를 존중해야 한다"면서 "각국의 상황에 따른 차등 대우는 WTO의 핵심 가치로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 측의 주장은 인심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WTO에서 어떤 국가가 개도국인지는 특정 국가가 아닌 광범위한 WTO 회원국의 협의로 결정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공평을 말하는데 개도국의 지위를 보호해야만 진정한 무역의 공평함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미국은 일방적으로 개도국 회원국의 발전 수준을 과장해 이미 수차례 수많은 개도국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이라면서 "중국이 개도국의 지위를 견지하는 것은 국제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개도국의 기본 권리를 주장하고 국제적인 공평과 정의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WTO 개도국 지위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미국의 일방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이 폭로됐다면서 "이런 방식은 세계 1위 국가로서 지위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현재 중국 인터넷상에는 사람이 되려면 너무 미국적이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미국이 깊이 반성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 무역대표부(USTR)에 경제적 성장을 이뤄 우대 조치가 필요하지 않은 나라들이 스스로 개도국 지위를 부여하지 못하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TO가 90일 내로 이 문제와 관련해 실질적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면 미국은 이들 국가에 대한 개도국 대우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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