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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립지 부족한 울산, 산폐물 처리비용 급등해 기업들 '울상'

송고시간2019-07-29 17:05

처리 비용 평균 2∼3배 올라, 기업들 "처리장 당장 확보돼야" 한목소리

3개 처리업체 사용 기간 1년 6개월이면 포화…폐기물 선별반입 부작용도

울산공단 전경
울산공단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집을 지을 때 화장실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매년 공장이 늘어나면 산업폐기물 처리장도 더 생겨야 하는 게 당연한 겁니다."

울산지역 기업들이 사업장 폐기물 매립지 부족으로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수요(폐기물)보다 공급(매립지)이 부족하다 보니 처리 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29일 울산시와 지역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역 사업장 폐기물 처리 비용은 2015∼2016년과 비교해 2∼3배가량 올랐고, 일부 폐기물 품목을 처리하는 데는 5배 이상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울산에 사업장 폐기물 처리업체가 겨우 3곳에 불과한 데다가 유효 매립장도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 이들 업체의 매립지 매립량은 612만6천780㎥인데 잔여 용량은 40만910㎥밖에 안 된다.

이를 토대로 울산시가 추정하는 매립지 사용 기간은 고작해야 1년 6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업체 3곳의 연간 매립량은 2015년 79만8천t, 2016년 77만4천t, 2017년 41만1천t으로 점차 줄고 있다.

잔여 용량이 줄어드는 만큼 폐기물 처리업체도 매립량을 조금씩 줄여가는 추세다.

하루빨리 매립지를 추가로 조성하는 등 비상 대책을 강구해야 할 판이다.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 공단에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매립지가 부족해 수요보다 공급이 안 되니 폐기물 처리 비용이 매년 오르고, 일부 품목은 비용이 급상승해 경영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매립지가 차 있으니 폐기물 처리업체가 폐기물을 선별적으로 받거나 받지 않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울산공단 야경
울산공단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매립 용량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손쉽게 매립할 수 있는 폐기물만 받아 처리하는 것이 까다롭거나 부피가 큰 폐기물은 폐기물 매립업체 측에서 받기를 꺼린다는 게 기업들의 목소리다.

일부 기업은 이런 상황으로 인해 울산이 아닌 다른 지역 매립업체까지 찾아간다.

폐기물 처리를 위해 외지까지 가야 하는 등 물류비용이 더 많이 소요되는 바람에 중소기업은 경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울산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도 "울산 산업 폐기물 매립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기업들이 폐기물 처리 비용 상승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시는 폐기물 매립시설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로 기업 생산활동을 지원하는 공익 차원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역 기업들은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지역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지역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폐기물 매립지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울산시도 폐기물 처리업체를 상대로 울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우선 처리하고 과도한 처리비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기업 목소리를 전달하며 협조를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미세먼지 저감과 같은 환경정책을 위해서라도 울산 외 지역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울산에서 처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기준 울산 폐기물 처리업체가 처리한 양 중 다른 지역에서 반입된 양이 전체의 59%를 차지했다.

시는 근본 대책에 해당하는 폐기물 매립지 추가 확보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는 현재 2건의 신규 폐기물 처리업체 설립 허가와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 중 2곳의 시설 증설 허가 신청이 들어와 있어 법적 미비점이 없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해 허가해준다는 방침이다.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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