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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 "네트워크형 미술관 시스템 구축"

송고시간2019-07-29 14:39

신설 서서울·서울사진 미술관 등 10개 공간 특성화하면서 하이브리드형 전시

"관습적 명화전 벗어날 것"…내년부터 서소문 본관 리모델링 추진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신임 관장 첫 언론간담회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 신임 관장 첫 언론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사업 소개 및 중점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9.7.29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백지숙(55) 서울시립미술관(SeMA) 관장이 "도시 전역에 펼쳐진 '네트워크형 미술관'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취임한 백 관장은 29일 중구 정동 한식당에서 진행된 첫 기자간담회에서 "곧 도래할 신규 분관 시대를 맞아 각 분관의 운영 프로그램을 심화·전문화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 관장에 따르면 '네트워크형 미술관'은 공간의 장소적 구분을 넘어, 권역·기능·역사를 기반으로 나뉘고 서로 이어지는 미술관이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현재 1본관(서소문 본관), 1분관(북서울미술관), 5시설(남서울미술관·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SeMA창고·백남준기념관·SeMA벙커) 7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아카이브·연구에 초점을 맞춘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과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을 공략한 독산동 서서울미술관, 국내 첫 공공사진미술관이 될 창동 서울사진미술관 등 2022년까지 분관 3곳이 들어서면 총 10개 공간이 된다.

미술관은 이들 공간의 개별 특성을 살리되 하이브리드형 프로그래밍을 통해 연계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가령 서소문 본관과 아카이브 중심의 평창동 분관을 연결해 아카이브 기반 개인전을 기획하는 방식이다.

사업 소개하는 백지숙 신임 서울시립미술관장
사업 소개하는 백지숙 신임 서울시립미술관장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언론간담회를 열고 사업 소개 및 중점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2019.7.29 scape@yna.co.kr

백 관장은 "2011년 이후 서울시립미술관의 중장기 발전계획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미술관 운영을 안정적·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중장기(2021∼2030) 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관습적인 명화전에서 벗어나겠다"라면서 "관객의 달라진 요구와 미술관 큐레이터십이 결합한 현대미술 걸작전을 2년에 한 번씩 홀수 연도에 열고, 짝수 연도에는 비엔날레를 통해 미술 전문성을 확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미술관은 이와 관련해 서소문 본관에서 흥행 중인 데이비드 호크니 회고전의 관람객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

백 관장은 "젊은 층이 호크니 전을 좋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1시간 30분 이상 전시장에 머무르면서 진지하고 열정적인 태도로 관람한다는 결과가 나와 새롭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서소문 본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건물 리모델링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05년 옛 대법원에 들어선 서소문 본관은 최근 전시장에 물이 새는 등 건물 노후화 문제를 겪었으며, 휴식 공간과 아트숍 등이 태부족하다는 지적도 받았다.

미술가·건축가·그래픽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미술관 내 공유공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프로젝트 에스'도 올해부터 격년제로 10년간 진행한다. 올해 첫 '프로젝트 에스'에는 이미래 작가, 건축가 한승재 등이 참여한다.

후원 주체를 비롯한 광범위한 미술관 지지층 확보도 백 관장이 꼽은 주요 과제다. 미술관은 이미 에르메스 코리아의 '프로젝트 에스' 후원을 끌어냈고,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기존의 평론상도 보다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술관 얼굴'로 꼽히는 소장품 강화를 위해서는 현재 16억 원 수준의 예산 확대와 새로운 범주의 온·오프라인 소장품 플랫폼 구축이 과제로 제시됐다.

백 관장은 아르코미술관 관장과 인사미술공간 프로젝트 디렉터, 마로니에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등을 지냈다.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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