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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바른미래 내홍…'안철수 등판' 딜레마

송고시간2019-07-25 14:55

"당 쪼개지는 데 창업주 역할해야" 역할론 대두

安측 "1년간 쌓은 에너지 지도부 개편에 소진하란 말이냐"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손학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 손학규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혁신위원회 좌초로 분당 위기에 직면한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안철수 조기 등판론'이 거론되고 있다.

당이 존폐 갈림길에 선 만큼 공동 창업주 중 한 명이자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전 의원이 일정을 앞당겨 독일에서 귀국해 당 상황 수습에 힘을 보탤 때가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안철수계는 안 전 의원이 현재의 진흙탕 싸움에 가담할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 축적한 정치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소진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 역할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안 전 의원 측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하태경 의원은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학규를 대표로 만든 사람이 바로 안 전 의원"이라며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당의 대주주로서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하 의원은 "'손에 피를 묻힐 수 없다'는 것은 안 전 의원 본인의 마음이 아닐 것"이라며 "안 전 의원이 다 된 밥상에 숟가락만 얹으려는 사람은 아닐 것"이라며 압박하기도 했다.

당권파 측 한 의원도 통화에서 "이제는 남은 방법이 없다"며 "안 전 의원 입장에서도 당이 해체돼서 돌아올 곳이 없어지는 것보다는 직접 나서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독일로 출국한 안 전 의원은 8월 말 비자가 만료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9월 귀국설'이 무성했으나 안철수계 인사들은 안 전 의원의 거취에 함구하고 있다.

그러나 유승민계의 손 대표 퇴진 공세를 측면 지원했던 안철수계는 안 전 의원의 조기 복귀에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안 전 의원이 '구원투수'로 나서더라도 이전투구식 계파 갈등에 생채기만 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의 귀국 시점과 관련해 "일단 당의 리더십 문제가 정리돼야 한다"고 조기 등판론에 부정적 인식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안 전 의원이 손학규 대표 체제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는 것보다 바른미래당이 자정능력을 통해 현재의 갈등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역시 안철수계인 김철근 전 국민의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안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과 같은 소정당의 지도체제 개편에 매몰돼 1년간 쌓은 에너지를 쓰라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대변인은 "안 전 의원 본인의 준비 정도와 국내 정치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같은 상황에서 유승민·안철수계 전·현직 지역위원장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정상화를 위한 비상 회의'를 열고 손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회의 직후 결의문을 내고 "혼란의 최종 책임자는 손 대표"라며 "손 대표가 당원과 국민에게 선당후사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진사퇴뿐"이라며 결단을 요구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회의 인사말에서 "혁신위원회가 손 대표 본인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리자 결정에 불복하고 외부압력을 운운하며 엉뚱한 사람들에게 책임 물리는 무책임한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2일 '이혜훈 의원이 손 대표 퇴진 안건 상정을 압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는 당권파 성향의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거론했다"고 주장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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