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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도시 빌딩 공실률, 경기둔화·무역전쟁으로 급등

송고시간2019-07-17 15:21

A급 빌딩 공실률, 선전시 16.6%·베이징 11.5%·상하이 18%

세계 4위 고층빌딩 핑안국제금융센터도 28%가 비어 있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시 등 중국 주요 대도시의 A급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이 경기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치솟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무역전쟁이 성장 계획을 악화시키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공동 작업공간으로 이전함에 따라 선전, 베이징, 상하이의 사무공간 과잉 문제가 서서히 불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자문회사인 CBRE에 따르면 중국 '개혁·개방 1번지'이자 '첨단기술의 허브'인 선전시의 올해 2분기 A급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16.6%에 달했다. 지난 1분기의 15%에서 1.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빈 사무용 공간의 절반가량은 첨단 기술기업들이 몰려 있는 난산(南山) 구에 몰려 있다.

난산구에는 중국 최대 IT(정보통신) 기업인 텐센트(騰迅·텅쉰)를 비롯해 통신장비업체인 ZTE(중싱),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DJI(다장)의 본사가 있다.

난산구의 A급 사무용 빌딩 공실률은 20.3%에 달하며, 면적으로는 88만3천126㎡에 이른다.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건물인 핑안국제금융센터(平安國際金融中心)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중국 선전시의 핑안국제금융센터 건물
세계에서 4번째로 높은 중국 선전시의 핑안국제금융센터 건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진 캡처

110층 높이인 이 빌딩의 사무실은 2분기 현재 28%가 비어있다.

CBRE 중국 남부 사무소의 이반 칭 자문 및 거래 담당 책임자는 "무역전쟁이 투자자들과 사업가들의 걱정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이들 대다수는 확장 계획을 유보하고 있다"면서 "특히 소규모 회사들과 자산관리 회사들은 규모를 줄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전문회사인 콜리어에 따르면 베이징의 A급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2분기 11.5%로 치솟았다. 이런 공실률은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베이징의 A급 사무용 빌딩 공실률은 기술 분야에 대한 벤처 투자와 사모펀드 투자가 줄어들면서 올해 말에는 15.1%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6.2%를 기록한 바 있다.

콜리어 중국 북부 사무소의 찰스 옌 책임자는 "기술 분야의 투자가 냉각되면서 기술 관련 스타트업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

'경제수도'인 상하이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CB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상하이시 A급 사무용 빌딩의 공실률은 18%로,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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