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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號 검찰' 열흘 앞으로…서울중앙지검장 인선 안갯속

'윤대진 대세론' 주춤…이성윤·조남관 등 참여정부 파견검사들 각축
차차기 총장·수사방향 가늠자…문찬석·여환섭도 거론
답변하는 윤석열 후보자
답변하는 윤석열 후보자(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7.8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면서 '윤석열호' 검찰 출범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무관하게 오는 24일 문무일 현 검찰총장 임기가 끝나는 대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후보자를 검찰총장에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8일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소개 여부를 두고 불거진 윤 후보자의 '거짓 해명' 논란이 서울중앙지검장 등 핵심 보직에 대한 후속 인사에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사청문회 이후 서울중앙지검장 자리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인사청문회 이전까지는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무난히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윤 국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으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다가 지난해 검찰 인사·예산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인 법무부 검찰국으로 옮겼다.

대검 중수부 시절부터 '대윤'(윤석열)-'소윤'(윤대진)으로 불리며 쌓아온 막역한 관계가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오히려 걸림돌이 됐다. 윤 국장의 친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2012년 윤 후보자가 변호사를 소개시켜줬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부각되고, 윤 후보자 해명과 배치되는 통화녹취 파일이 공개되면서다.

윤 후보자가 거짓 해명 논란으로 도덕성에 타격을 입고 '윤석열-윤대진' 라인에 대한 검찰 안팎의 견제 심리가 발동하면서 윤대진 서울중앙지검장 카드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보면, 최근 논란이 후속 인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검사장 네댓 명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각축전 양상이 벌어졌다.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출신들이 우선 거론된다. 이 부장은 문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이고, 조 부장은 2017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나가 적폐청산 작업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둘 다 문재인 정부 들어 승승장구한 게 공통점이다.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마저 현 정부와 근무 인연이 있는 인사들로 채우는 데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윤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를 총괄한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대표적 '특수통'으로 꼽히는 여환섭(51·24기) 청주지검장도 서울중앙지검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인선이 주목받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 후반기 검찰 수사의 큰 흐름은 물론 '차차기' 검찰총장 경쟁 구도까지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은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중요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검찰 내 '원톱'으로 통한다. 윤 후보자가 청와대의 전폭적 신임을 받는 상황에서 서울중앙지검장도 '코드'에 맞는 인사가 임명되면 이른바 적폐청산이 앞으로도 검찰 수사의 우선 과제로 남을 가능성 크다.

한 검찰 관계자는 "직속 수사조직이 없어지면서 검찰총장의 역할이 외부 압력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정도로 점점 축소돼온 게 사실"이라며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누가 가는지를 보면 윤 후보자가 어느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지, 청와대가 윤 후보자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d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7/14 13: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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