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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난주 '실무협상 재개' 北에 제의…"답변 기다리는 중"

트럼프, '판문점 회동' 뒤 "2∼3주 내 실무협상"…이번 주가 3주째
협상장소는 北에 일임·비건-김명길 나설 듯…'비핵화 최종단계' 합의여부가 관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에서 회담하고 있다. 2019.6.30 scoop@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협상이 이번 주에 재개될지 주목된다.

14일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주 외교 경로를 통해 북측에 실무협상을 갖자고 제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한 뒤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다고 발표하면서 그 시기를 '2∼3주 내'라고 밝혔다.

미국은 합의대로 '판문점 회동' 뒤 3주째인 이번 주에 실무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것이지만, 북한은 아직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재개 시기와 관련, "우리가 지금 답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북미 실무협상팀 카운터파트. 리용호-폼페이오, 김명길-비건 (PG)
북미 실무협상팀 카운터파트. 리용호-폼페이오, 김명길-비건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실무협상에는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나선다. 북한에서는 김명길 전 주베트남 대사가 새 협상 대표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실무협상을 제안하며 구체적인 장소를 적시하지는 않았으며 북한이 원하는 곳으로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협상 장소로는 판문점과 평양, 스웨덴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과 미국은 실무협상에서 '최종단계를 포함한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북미가 싱가포르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에는 합의했지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불명확한 측면이 있다"면서 "우선 종착점을 알아야 어떻게 여기에 도달할지에 대한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비핵화 개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과 '동결부터 핵 폐기까지의 로드맵 작성에 착수한다'는 합의를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상응 조치와 관련해선 동결까지는 제재 완화 없이 인도적 지원과 연락사무소 개설 등을 제공하고, 영변 등 핵시설 폐기 단계에 접어들면 제재 완화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개념이나 동결에 대한 논의보다는 영변 핵시설 폐쇄와 제재 완화를 맞바꾸는 데 중점을 뒀기 때문에 이런 미국의 생각에 얼마나 호응할지는 불투명하다.

또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제재완화보다는 체제보장을 원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와 어떤 협상안을 들고나올지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한 번의 실무협상으로 쟁점들이 해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첫 회의는 떨어졌던 협상 동력을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북미 실무협상을 전후로 비건 대표와 회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ransil@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7/14 07: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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