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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비닐봉투 금지 석달…대형마트 속비닐 3분의 1로 '뚝'

송고시간2019-07-07 06:00

스티로폼·비닐랩 등 일회용품 이용한 신선식품 포장은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된 지 9일로 100일이 된다.

그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사용은 늘어나고, 유통업체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담는 데 쓰이는 얇은 속 비닐 사용량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통업체마다 여전히 자체적으로 신선식품을 개별포장해 판매하고 있어 큰 틀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제한을 통한 환경오염 방지라는 정책 목표가 제대로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이마트에 따르면 비닐봉지 사용제한 정책이 시행된 이후인 올해 4∼5월 사이 전국의 이마트에서 사용된 속 비닐은 1.3㎢였다. 지난해 4∼5월 사용된 속 비닐양이 4.8㎢였던 점을 고려하면 사용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그간 대형마트에서는 과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 판매대에 롤 형태로 뜯어서 사용하는 속 비닐을 비치해왔다. 그러나 4월 1일 이후부터는 어패류처럼 액체가 샐 수 있는 제품, 흙 묻은 채소 등에만 예외적으로 이 비닐을 제공한다.

이마트는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된 후 매장 내 속 비닐 비치 개소를 대형점포 기준 평균 13곳에서 8곳으로 줄였고 매장 곳곳에 비닐봉지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도 세웠다. 그 결과 속 비닐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비슷했다.

올해 4∼6월 사이 매장 내 속 비닐 사용량은 직전 3개월(1∼3월)보다 48.2%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70.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정책이 시행된 4월부터 6월까지 장바구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나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신선식품은 여전히 비닐과 랩, 스티로폼 등으로 개별포장된 제품이 많았다.

지난 5일 찾은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양배추와 셀러리, 당근, 오이 등 채소를 대부분 비닐봉지에 개별 포장해 판매하고 있었다.

판매대에는 포장하지 않은 채소, 2∼4개씩 하나의 비닐봉지 속에 담아 개별 포장한 채소가 함께 진열돼 있기도 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대부분 스티로폼 접시와 비닐랩 등으로 포장된 상태였다.

대형마트가 이미 자체적으로 개별 포장해 내놓은 상품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로서는 굳이 속 비닐을 찾을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때문에 속 비닐 사용량은 많이 줄었지만, 전체적인 일회용품 사용량은 줄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매장에서 만난 주부 김 모 씨는 "환경 보호를 위해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지만, 이미 마트에서 개별 포장해 둔 상품들도 많아 비닐봉지 사용제한 정책으로 실제 일회용품 사용이 줄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얇은 속 비닐도 사용이 제한됩니다'
'얇은 속 비닐도 사용이 제한됩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지에서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금지된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대형마트에 흙 묻은 채소 등을 담을 때 예외적으로 제공이 가능한 '얇은 속 비닐봉투(비닐 롤백)' 사용 자제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9.4.1 utzza@yna.co.kr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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