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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헌트 외무, "홍콩 탄압 안 돼" 중국에 거듭 강조

송고시간2019-07-04 22:21

"시위 탄압 시 그저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 경고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한 헌트 영국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지난해 7월 중국을 방문한 헌트 영국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거듭해서 홍콩 시민에 대한 탄압을 자제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준수할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

앞서 헌트 장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홍콩 시위와 관련해 중국이 일국양제를 규정한 '영국-중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차기 총기 유력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 테리사 메이 현 총리 등도 홍콩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함께 홍콩에서 높은 수준의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영국이 "'식민통치의 환상'에 취해 있다", "홍콩 내부 문제에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헌트는 그러나 이같은 중국 측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4일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헌트는 홍콩 시위대가 입법회를 점거한 것과 관련해 "모든 폭력에 대해 비난한다"면서도 중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시위대를 탄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만약 중국이 영국의 전 식민지였던 홍콩의 시위를 탄압한다면 영국이 "그저 참고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헌트는 "사람들은 그동안 홍콩이 가져왔던 소중한 것, 즉 독립적인 사법제도(가 침해될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영국은 이번 상황을 매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시위대가 가진 우려의 근원은 그들이 평생 가져왔던 자유가 새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에 의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트는 일국양제가 지켜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영국은 우리가 믿는 가치를 항상 수호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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