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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아베 정권, 간교·치졸…정부도 원칙·명분에 집착"

송고시간2019-07-04 18:06

한일 정부 함께 비판…이해찬, 강창일에 양 검지로 '엑스' 표시

'발언 너무 길어져서'·'정부 비판 발언 제지' 해석 분분

발언하는 강창일 의원
발언하는 강창일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일관계 관련 발언하고 있다. 2019.7.4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기자 = 4선 의원이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4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자청해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켰다"면서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 경제계에도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신문들을 체크해 보고 있는데 보수 성향인 요미우리(讀賣)신문까지도 '이래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다"며 "일본 경제계에서도 엄청나게 들고 일어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의원은 "너무 비상식적이어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아베 정권이 이렇게 하는 것은 자국 정치용 조치, 자기 정치를 위해 한국 때리기를 하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나아가 강 의원은 "대한민국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 보니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작년 12월부터 계속되어 온 문제다. 계속 정치적 원칙과 명분만 주장하지 말고 정치적인 해결로 문제를 풀어갔어야 한다"며 "우리는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와 대화를 해야 하니 이렇게 시일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의원총회 참석한 이해찬-이인영
의원총회 참석한 이해찬-이인영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강창일 의원 발언을 듣고 있다. 2019.7.4 cityboy@yna.co.kr

이 대목에서 의원들은 박수치며 "그만하시죠"라고 했고, 맨 앞줄에 앉아있던 이해찬 대표도 양 검지를 엇갈려 '엑스'(X) 표시를 만들어 강 의원을 향해 들어 보였다.

이 대표의 이 같은 제스처를 두고 강 의원이 이날 의총 주제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선택 문제와 관계없는 발언을 너무 길게 했기 때문이었다는 해석과 함께 정부를 향한 비판 발언을 제지하려는 것이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해식 대변인은 "강 의원의 말이 너무 길어져 발언을 빨리 끝내라는 차원의 제스처였다"며 "정부 비판 발언을 제지하기 위해 그랬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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