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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매우 건강해 보여…조만간 다시 만나길 고대"(종합2보)

송고시간2019-07-02 09:15

"우리의 팀들이 해결책 찾기 위해 만날 것…궁극적으로는 도달 확신"

"서두를 건 없어"…'톱다운 대화' 의지 확인하며 속도조절론도 거듭 피력

북녘 땅에서 손 맞잡은 북미 정상
북녘 땅에서 손 맞잡은 북미 정상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으로, 미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2019.7.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방한 중이었던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회동'을 한 것과 관련, 곧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달 중순께 본격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간 실무협상에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발신하면서도 '서두를 건 없다'는 속도조절론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주말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해 정말 좋았다"며 "우리는 훌륭한 만남을 가졌다. 그는 정말 좋아 보였고 매우 건강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조만간 그를 다시 보기를 고대한다"며 차기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트럼프 "김정은 매우 건강해 보여…서두를 건 없어" (Donald Trump, Kim Jong Un)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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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 건강 관련 언급은 당시 현장에 있던 언론인이 건강 문제를 거론한데 대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판문점 회동을 밀착 취재했던 폭스뉴스 진행자 터커 칼슨은 '폭스 앤드 프렌즈' 프로그램에서 회동 당시 상황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폐기종 환자처럼 가쁘게 숨을 쉬었다. 역사적인 순간을 맞아 벅찬 감정에 호흡이 가빠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비전문가로서의 내 느낌은 그가 매우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것이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에서 김 위원장과 합의한 실무협상 개최를 염두에 둔 듯 "그동안에 우리의 팀들이 매우 장기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계속돼온 문제들에 대한 일정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두를 게 없다(No rush).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거기에 도달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노딜' 이후 이어진 교착 국면의 중대 돌파구를 마련, 꽉 막힌 비핵화 협상 시계를 다시 돌아가게 한 지난 주말 '판문점 회동'의 의미를 다시 부각하면서 북미 정상 간 조속한 재회 의지를 밝힘으로써 '톱다운 해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합의 도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피력하면서도 실무협상을 통해 먼저 가시적 성과가 도출돼야 한다는 '선(先) 실무협상' 입장도 분명히 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속도조절론을 통해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원칙을 견지함으로써 조속한 정상 간 재회가 이뤄지기 위해선 북측이 실무협상을 통해 실질적 비핵화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우회적 촉구 메시지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충분한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 정상회담을 개최, '하노이 노딜'의 전철을 반복할 경우 재선국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판문점=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지난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소감 등을 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scoop@yna.co.kr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판문점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각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인 협상과 합의를 하겠다는 점에 대해 합의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주도로 2∼3주 내 실무팀을 구성해 실무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해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실무협상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도 이달 중순께 본격 시작될 것이라며 북한 측 카운터파트는 외무성이 될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미국측 실무협상 대표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계속 나선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핵 동결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비핵화 협상 시나리오가 검토되고 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트럼프 행정부가 실무협상에 나서면서 비건 특별대표가 앞서 언급했던 '유연한 접근'과 맞물려 유연성이 보다 가미된 협상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미 국무부는 일단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북한에 대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며 "우리는 현재 어떠한 새로운 제안도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인 판문점 회동을 뒤로하고 귀국한 이후 이를 전면에 내세워 공개적 언급을 이어가며 대표적 외교 치적으로 부각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에게 아주 잘 보도된(covered) 만남을 갖자고 요청했던 건 대단한 일이었다"며 언론 보도에 모처럼 만족감을 표시하며 "좋은 일들이 우리 모두를 위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전략적 인내'를 내세웠던 오바마 전 대통령이 8년간 한 것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년 반간 북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걸 해낸 데 대해 인정받을 만하다며 자신의 '공'을 추켜세운 미 국익연구소(CNI)의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의 글을 트윗에 올려 "고맙다!"고 적기도 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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