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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젊은 과학자' 서울대 3인방 "연구인력 처우개선 됐으면"

송고시간2019-06-30 06:55

김성연·김영민·신용대 교수 선정…내달 1∼3일 하계 WEF 참석

"행정업무 많아 방학때도 연구 집중 못해…연구자 지원 확충해야"

세계경제포럼 선정 '젊은과학자' 서울대 교수 3인(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세계경제포럼 '2019년 젊은과학자'에 선정된 서울대 교수들. 왼쪽부터 신용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김성연 화학부 교수, 김영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2019.6.30 ryousanta@yna.co.kr

세계경제포럼 선정 '젊은과학자' 서울대 교수 3인(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세계경제포럼 '2019년 젊은과학자'에 선정된 서울대 교수들. 왼쪽부터 신용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김성연 화학부 교수, 김영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2019.6.30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학문적 성과가 탁월한 40세 미만 과학자 중 선정하는 '젊은 과학자'에 올해 서울대 교수 3인이 이름을 올렸다.

30일 WEF와 서울대에 따르면 김성연(34) 화학부 교수와 김영민(36)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신용대(37) 기계항공공학부 교수가 2019년 WEF 젊은 과학자로 선정됐다.

WEF는 올해 싱가포르, 미국, 중국, 한국 등 10개국 출신의 '젊은 과학자' 21명을 선정했다. 높은 연구 수준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 각국 대학으로부터 지원자를 추천받고, 자체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는 방식이다.

김성연 교수는 '스트레스와 식습관의 상관관계' 연구, 김영민 교수는 '증강현실에 관한 3D 모델링' 연구, 신용대 교수는 기계공학과 생물학을 융합한 '세포 역학' 관련 연구성과를 각각 인정받아 젊은 과학자로 뽑혔다고 WEF는 설명했다.

지난 28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만난 이들은 "훌륭한 분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스럽다"면서도 "한국 학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구자 처우개선이 먼저"라며 국내 학계 환경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신용대 교수는 "이전 선정자 명단을 살펴보니 유전자 가위 기술로 저명한 학자인 장펑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있었다"며 "훌륭한 교수들과 같은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김영민 교수는 "소식을 듣고 갑작스러웠지만,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하계 다보스 포럼 참석은) 걱정이 많이 되지만, 많이 배우고 와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 선정 '젊은과학자' 서울대 교수 3인(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세계경제포럼 '2019년 젊은과학자'에 선정된 서울대 교수들. 왼쪽부터 김성연 화학부 교수, 김영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신용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2019.6.30 ryousanta@yna.co.kr

세계경제포럼 선정 '젊은과학자' 서울대 교수 3인(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세계경제포럼 '2019년 젊은과학자'에 선정된 서울대 교수들. 왼쪽부터 김성연 화학부 교수, 김영민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신용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2019.6.30 ryousanta@yna.co.kr

세 교수는 비교적 최근 서울대에 부임한 이른바 '새내기 교수'들이다. 김영민 교수는 올해 3월, 신용대 교수는 지난해 3월 서울대 조교수로 부임했다. 김성연 교수는 2015년 서울대에 왔다.

이들은 학문 경쟁력을 높이려면 연구인력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민 교수는 "연구비 집행과 행정처리가 너무 어려워 요새 회계만 하고 있다"며 "방학에는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가 너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계획서를 쓸 때와 실제 집행할 때 간극이 있으면 여러 행정처리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연구자가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연 교수는 "대학원생, 박사후과정생, 교수 등 연구인력의 처우개선이 먼저인 것 같다"며 "의대를 가면 높은 소득이나 인생의 안전성이 보장되는데, 학계를 선택하는 자연계열 학생들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신경과학 분야의 경우 미국 유수 대학 교수가 되면 초기 정착금으로 10억∼20억원 상당을 받는데, 국내에서 그나마 형편이 낫다는 서울대도 미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족하다"며 "연구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연구를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첨단 현미경 등 고가 연구 장비를 이용해야 할 땐 주변 연구실에서 빌려 쓰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말했다.

신용대 교수는 "정부가 연구사업을 지원할 때, 연구 주제가 미리 정해진 상태로 연구자에게 내려오는 기획과제보다 교수 개인의 자율성에 따라 주제를 정하는 개인 기초연구에 지원이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내달 1∼3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리는 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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