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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북에 '외교·경제 사령탑' 대동…"경협 논의 시사"

송고시간2019-06-20 21:52

비서실장 딩쉐샹, 외교 사령탑 양제츠·왕이 등 수행

경제총괄 허리펑 발개위 주임 동행은 '경제협력' 의미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서울=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6.20 [CCTV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20일 북한 평양에 도착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 방문'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당 조직과 외교, 경제 분야의 사령탑을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시 주석의 수행단에는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올해 3월 시 주석의 유럽 순방 때도 수행한 시 주석의 핵심 측근들이다.

딩쉐샹은 시 주석의 비서실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주임을 맡는 중앙판공청은 당의 최고 지도자인 총서기의 비서 역할을 하면서, 당과 국무원 간의 정책 조율을 하는 핵심 부처이다.

딩쉐샹은 시 주석이 2007년 3월부터 10월까지 상하이시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 격인 상하이시 당 위원회 판공청 주임으로 일했다. 이후 시 주석이 집권한 다음 해인 2013년 중앙판공청 부주임에 임명됐다.

50대 후반의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여서 차기 지도자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역대 중앙판공청 주임은 대부분 당 최고 지도부인 상무위원에 입성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지난 2017년 말 19차 당 대회 후 당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에 진입해 그 위상을 짐작하게 한다. 외교 관료 출신이 정치국에 진입한 것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시절 외교 부총리였던 첸치천(錢其琛) 이후 14년 만이다.

양 정치국원은 당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도 맡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지난해 3월 양제츠가 맡던 외교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승계했다.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 양제츠 정치국원과 함께 삼각 편대를 형성하면서 중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방북 수행단에서 특히 주목받는 인물은 중국의 거시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허리펑 발개위 주임이다.

허 주임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시 주석의 외국 순방 등은 수행했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네 차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양국 정상회담에 배석하지는 않았다.

이번 방북에서 그가 시 주석을 수행한 것은 북한과 중국의 경제협력이 어떻게 이뤄질지, 중국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위반하지 않고 북한을 어떻게 지원할지 등을 양국 정상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한다.

시 주석이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중국은 조선(북한)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며 북한의 경제 발전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허 주임 대동과 맥이 닿는 대목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국제사회의 제재로 중국에 대한 북한의 의존도는 더욱 커졌다"며 "허리펑이 시 주석을 수행한 것은 양국 정상의 의제에 경제협력이 포함되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ss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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