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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수단 독재자 바시르 신병 요구…"다르푸르 내전 심판해야"

송고시간2019-06-20 18:05

벤수다 검사장, 유엔안보리 회의서 촉구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아프리카 수단의 독재자였던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의 신병을 인계하라고 수단 군부에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ICC의 파투 벤수다 검사장은 전날 미국 뉴욕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수단 다르푸르 내전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벤수다 검사장은 올해 4월 수단에서 군부 쿠데타 이후 상황이 급격히 바뀌었다며 "바시르는 축출된 뒤 체포·구금됐고 국내 범죄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르푸르 내전과 관련해 "수단은 여전히 범죄 용의자를 ICC에 인계할 법적 의무가 있다"며 바시르를 ICC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수다 검사장은 다루푸르 내전에 책임이 있는 수단 전 내무장관 아흐마드 하룬 등 다른 4명의 신병도 인계할 것을 요청했다.

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바시르 전 수단 대통령[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ICC는 2009년과 2010년 다르푸르 내전과 관련한 전쟁범죄 등의 혐의로 바시르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다르푸르 내전은 2003년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의 자치권을 요구하는 기독교계 흑인 반군들과 정부의 무력충돌에서 시작했다.

2010년 수단 정부와 반군은 평화협정을 체결했지만, 유엔에 따르면 다르푸르 내전으로 30만명이 숨지고 피란민 250만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바시르는 이와 관련된 혐의를 부인해왔다.

바시르는 작년 12월부터 반정부 시위에 직면해오다 올해 4월 11일 군부에 의해 축출돼 30년 장기독재를 마감했다.

바시르는 시위대 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 16일에는 검찰에 출두해 돈세탁과 불법 외화 보유 등 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ICC가 수단 군부에 바시르의 신병을 요청했지만, 그가 ICC 법정에 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수단 과도군사위원회는 지난 4월 바시르를 체포한 직후 국내에서 재판이 이뤄질 것이라며 "우리가 그를 (ICC에) 인도한다면 역사의 오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수단[구글 캡처]

아프리카 수단[구글 캡처]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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